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28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5일부터 28일까지 비공식 중국을 방문했다.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은 26일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고,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는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를 만나 환영 연회를 열었다.

또 국내 주요 언론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내용을 인용해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부인 리설주가 동행했으며, 최룡해ㆍ박광호ㆍ리수용ㆍ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조용원ㆍ김성남ㆍ김병호 당 부부장 등이 수행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26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베이징역에서 왕후닝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쑹타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 등이 영접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의 당 및 국가영도자들은 오랜 역사적 뿌리를 가지고 있는 전통적인 조중(북중) 친선을 새 시기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높은 단계로 더욱 계승ㆍ발전시키기 위해 역사적인 첫 중국 방문의 길에 오른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를 열렬히 환영하고 최대의 성의를 다해 극진히 환대했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마중 나온 중국의 당ㆍ정 간부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 등을 태운 차량 행렬은 21대의 모터사이클의 호위를 받으며 낙시터국빈관(댜오위타이ㆍ釣魚臺)으로 향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의 회담은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돼 조중(북중) 친선관계 발전과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해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과 자주 만나 우의를 더욱 두터이 하고 전략적 의사소통, 전략 전술적 협동을 강화해 조중(북중) 두 나라의 단결과 협력을 굳건히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중 정상회담이 끝난 후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김 위원장에 선물을 전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했고,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성대한 연회를 마련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27일 중국과학원에서 중국공산당 제18차 대회 이후 이룩한 혁신적인 성과들을 보여주는 전시장을 돌아보았다고 중국 방문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