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소사~ 원시간 복선전철 사업’ 공사 착수 시기를 오는 31일로 확정 발표했다. 특히 이 사업의 ‘3월 착공’이 가능하기까지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부천 소사)의 숨은 노력이 컸다.

차 의원은 25일 “지금껏 한두 차례 미뤄졌던 공사 착수 시기가 이번에도 또 늦춰질 뻔했지만 국토부를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지역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소사~원시간 복선전철사업은 지난 1999년 4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소사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제안해 진행된 사업으로, 지난 2003년 2월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본격화 됐다.

당초엔 1조9천여억원에 이르는 사업비 전체를 국가에서 조달하는 방식이었으나, 재원 조달이 여의치 않아 착공이 미뤄졌고, 2009년 민간투자사업(BTL) 방식으로 변경돼 지난해 12월 말로 착공 시기가 재조정됐고, 또다시 금융위기 여파로 일부 투자자가 탈락하면서 공사 착수 시기가 오는 3월로 미뤄졌다.

이런 과정 속에서 차 의원은 이 사업을 적극 챙기기 시작해 지난 1월말 실시설계가 한달간 늦춰지면서 착공 시가가 3월을 넘긴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정종환 국토부장관에게 약속대로 공사를 시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사업 실무책임자들과 수시로 회의를 가졌다.

차 의원은 “3월 공사 착수는 지난 의정보고서에서도 밝힌 주민들과의 약속”이라며 “소사구민들에게 또 거짓말을 하란 말이냐”며 국토부 관계자들을 다그쳤다고 한다.

이에 국토부 이승호 철도정책관은 “자신이 직접 뛰어서라도 3월 공사 착수를 지키겠다”고 약속했고, 마침내 국토부는 25일 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오는 31일 공사 착수를 공식 발표했다.

차 의원은 “김문수 경기지사가 소사구 국회의원으로 있을 때 처음 제안한 이후 10여년만에 첫 삽을 뜨게 돼 너무 기쁘다”며 “개통 때까지의 일정과 공사 과정도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소사~ 원시간 복선전철사업은 오는 30일까지 민간사업자들의 공사 착수계획서 제출이 마무리되면 31일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며, 오는 2016년 개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