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밤사이 수도권을 비롯해 많은 곳에서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 떨어지지 못해 열대야(熱帶夜)가 나타나 잠 못 이루는 여름밤이 됐다.
기상청은 13일 오전 7시 기준 서울을 포함해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가 나타난 곳이 많았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송월동 관측소 기준)의 경우 올해 첫 열대야로, 지난해 8월 4일보다 23일 빠르게 나타났다.
기상청은 최근 낮기온이 30℃ 이상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따뜻한 공기가 축적된 가운데, 밤사이 흐린 날씨를 보이면서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열대야를 기록한 주요 지점은 수도권(서울 26.3℃, 인천 26.0℃, 수원 25.2℃), 충청권(대전 25.4℃, 청주 26.3℃), 전라권(광주 25.5℃, 전주 25.4℃, 목포 25.5℃, 여수 25.7℃, 고창 25.3℃, 보성군 25.3℃, 장흥 25.0℃, 진도군 25.0℃), 경상권(부산 25.1℃, 창원 25.2℃, 포항 25.9℃, 통영 25.0℃, 거제 25.9℃, 남해 25.3℃), 제주도(제주 26.5℃, 고산 25.8℃, 성산 25.5℃, 서귀포 26.2℃) 등이다.
오전 9시 이전에 기온이 25℃ 미만으로 낮아지면 열대야 기록이 변경될 수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15일까지 낮 기온이 32℃ 이상으로 오르겠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 이상(일부 남부지방과 중부내륙 35℃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겠으며,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