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찜통·가마솥 같은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관련기사 클릭)가 발효중인 가운데, 30일 밤에도 서울 등 대도시와 해안, 제주도를 중심으로 낮 동안 축적된 열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면서 열대야(熱帶夜)가 나타나 ‘잠을 설치는 여름밤’이 이어졌다.

7월 들어 서울은 11일째, 인천은 14일째, 청주는 10일째, 제주는 1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으며, 열대야가 나타난 일수는 서울은 16일, 제주는 24일, 인천은 18일, 부산 16일, 여수는 16일, 청주는 14일이다.

열대야는 밤 사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열대야를 기록한 주요 지점은 수도권(서울 26.8℃, 수원 26.4℃, 인천 26.0℃, 동두천 25.1℃), 강원권(강릉 26.7℃, 원주 25.7℃, 춘천 25,5℃, 속초 25.2℃), 충청권(대전 26.4℃, 청주 25.8℃, 천안 25.4℃, 충주 25.2℃), 전라권(여수 26.3℃, 전주 25.5℃, 목포 25.4℃, 광주 25.2℃), 경상권(부산 26.6℃, 포항 26.5℃, 창원 25.6℃, 대구 25.3℃), 제주도(제주 26.5℃, 서귀포 25.7℃) 등이며, 오전 9시 이전에 기온이 25℃ 미만으로 낮아지면 열대야 기록이 변경될 수 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은 31~35도가 되겠고, 8월 1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29~34도, 8월 2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6도, 낮 최고기온은 29~33도가 되겠다.

모처럼만에 반가운 비소식도 기다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경기 동부와 전라 동부는 오전(12시)까지, 충북과 강원도, 경상권은 오후(18시)까지, 제주도는 밤(21시)까지 비가 오겠고, 강원 남부와 경상권에는 8월 1일 새벽(03시)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8월 1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새벽(00~06시)에는 전남 해안, 오전(06~12시)에는 그 밖의 서해안과 강원 산지, 경상권 동부에 비가 시작돼 오후(12~18시)에는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되겠으나, 일부 지역은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제주도는 아침(09시)부터 밤(21시) 사이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한편, 기상청은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폭염 피해 예빙을 위해 ▲여름철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5시 사이 실외 작업 자제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 야외활동이나 외출은 자제 ▲가축 폐사 가능성에 대비해 송풍장치, 분무장치 등 시설물 점검 및 축사 온도 조절에 유의 ▲일사에 의한 과수나 농작물 햇볕 데임,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있고, 장시간 농작업, 나홀로 작업은 자제 ▲고수온특보(국립수산과학원 발표ㆍ바로 가기 클릭)가 발령된 해역은 양식 생물 동태를 파악. 점검해 적극적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