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8개 법인택시(영업용 택시) 회사 가운데 하나인 한남기업㈜가 양도양수를 통해 최근 회사 명칭을 ‘조인산업㈜’(대표 이성욱, 김화춘)로 바꿨다.

부천시는 한남기업㈜과 조인산업㈜ 간에 선진화를 위한 매매를 통한 양도양수가 이루어짐에 따라 지난 15일 양도양수 승인을 내줌에 따라 지난 1982년부터 사용해온 한남기업의 택시 경광등 ‘한남’이 29년만에 조인사업의‘조인’으로 전격 교체됐다.

문제는 갑작스럽게 회사 명칭을 바꾸면서 ‘조인산업㈜’의 99대 택시(복지택시 1대)의 경광등이 그동안 부천시민들에게 익숙했던 ‘한남’에서 생소한 ‘조인’으로 바뀌면서 서울 또는 인천지역의 ‘관외 택시’로 착각해 승객을 태우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산업 택시 운전기사들에 따르면 “대다수 부천시민들이 한남기업에서 조인사업으로 택시회사 명칭이 바뀐 사실을 몰라 관외 택시인 줄 알고 택시잡는 것을 아예 외면하거나 승차를 거부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회사측의 홍보 부족에 따른 무성의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야간시간대에는 택시 경광등에서 ‘조인’이라는 명칭만 보고 ‘관외 택시’인 줄 알고 아예 택시를 잡으려고 하지 않는 부천시민들이 태반이어서 승객 유치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택시를 이용하는 부천시민들의 반응 역시 “한남기업은 부천지역 택사회사인 줄 알고 있지만, 조인산업이 부천지역 택시회사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회사명칭이 바뀌었다는 홍보 현수막 하나 보지 못했다”고 귀뜸들을 하고 있다.

한편, 부천시에는 개인택시 2천508대와 8개 법인택시에서 980대(복지택시 회사별 각 1대씩 8대) 등 총 3천488대가 운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