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 내려진 태풍주의보가 8일 오전 7시께 태풍경보로 격상된 가운데, 제9호 태풍 ‘무이파’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백령도 서북서쪽 약 4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25km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현재 태풍의 영향으로 수도권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를 뿌리고 있다, 부천지역의 경우는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으나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기상청은 수도권은 이날 오후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그동안 집중호로 지반이 약해진 곳의 축대 붕괴, 산사태, 저지대 침수, 가로수ㆍ신호등ㆍ 간판 등 시설물 피해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온 뒤 오후 늦게나 밤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낮 동안에 간헐적으로 최대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마카오에서 제출한 이름인 제9호 태풍 ‘무이파’는 지난달 28일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현지말로는 ‘서양 자두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