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도 너무 덥다”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폭염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부천지역에 8월의 첫날인 어제(1일)에 이어 2일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후 2시 현재 부천지역은 36℃를 기록하며 ‘가마솥 더위’를 보이며 올여름 무더위의 절정을 보이고 있다.

2008년 폭염특보제를 시작한 이래 8월1일 서울과 경기도(김포시 제외)에 처음 ‘폭염경보’가 내려진데 이어 2일에도 서울시와 경기도 전역으로 ‘폭염경보’가 확대됐고, 인천지역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수도권 전역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폭염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기상청은 절정에 이른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최소 8월 상순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8일 처음 시작된 ‘열대야’(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25℃이상)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인명 피해가 가장 많은 기상재해는 ‘폭염’”이라며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일사병과 같은 열(熱)관련 질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낮에는 어린이나 노약자는 물론 일반인들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며, 지나친 냉방기 사용은 오히려 냉방병에 걸릴 수 있는 만큼 건강 실내온도 26℃ 유지하고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시키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령시 국민행동요령>

■한낮의 뜨거운 햇볕은 피해야

-온도가 높은 한낮에는 되도록 천천히 걷고 격렬한 운동은 삼간다.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시원한 장소를 찾아 더위를 피한다.
-외출시에는 가볍고 밝은색 계통의 얇은 옷을 헐렁하게 입고,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써서 햇볕을 가린다.
-피부가 장시간 햇빛에 노출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한다.
-야외 근무자는 시원한 장소에서 평소보다 자주 휴식을 취한다.

■올바른 냉방기기 사용법 숙지

-실내외 온도차를 5℃ 내외로 유지해 냉방병을 예방한다.(건강 실내 냉방 온도는 26~28℃)
-한시간에 한번씩 꼭 10분간 환기하고, 2주에 한번은 필터를 청소한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밤새 켜두는 것은 위험하므로 집안을 미리 시원하게 하고 잠들기 전에 끄거나 일정시간 가동 후 꺼지도록 예약한다.
-에어컨 가동 중에는 창문을 모두 닫고 커튼이나 블라인더로 직사광선을 차단하면 냉방효과를 높일 수 있다.

■동료, 이웃의 건강에 관심 가져야

-주변에 혼자 생활하는 노약자, 장애인, 환자 등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주거환경과 건강상태를 보살피도록 한다.
-야외 현장이나 고온 작업장에서는 동료간에 몸 상태에 서로 살펴주고 필요시 도움을 준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119나 1339(응급의료정보센터)로 연락하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를 서늘한 곳에 옮긴 후 체온을 내리는 조치를 취한다.

■식사는 균형 있게, 물은 많이 섭취해야

-육류, 생선, 콩, 잡곡, 신선한 야채·과일 등을 골고루 충분히 섭취한다. 단,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탄산·알코올·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고, 물은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자주 마신다.

■위생적인 생활 습관을 가져야

-물은 끓여 먹고, 날 음식은 삼간다.
-손발을 깨끗이 하고 손톱은 짧게 깎는다.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상한 음식은 버린다.
-조리 기구는 청결히 사용한다.

■편안한 잠자리를 가져야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숙면에 좋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낮잠은 오래 자지 말아야 한다.
-잠들기 전의 심한 운동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가볍게 운동한다.
-잠들기 전에는 수분을 많이 섭취하지 말고, 허기질 때는 우유 한잔 정도를 먹고 잠자리에 든다.
-커피, 홍차 등 카페인 함유 음료와 술·담배는 삼간다.
-잠들기 전에 정신적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 시청, 컴퓨터 게임 등은 가급적 하지 않는게 좋다.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간단한 일을 하거나 독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