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위력을 가진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28일 오후 2시께 수도권을 통과했으나 오후 6시 퇴근시간을 전후해 매우 강한 바람이 시시각각 불어닥치고 있는데다, 경기도 전역에는 여전히 태풍경보가 발효중이어서 아직은 안심하기엔 이르다.

기상청은 태풍 ‘볼라벤’은 이날 오후 4시경 황해도 강령군 장수리부근 해안에 상륙한 것으로 분석됐으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30분에 밤 11시 이후에도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전역을 비롯해 서해5도, 충남(태안군, 당진시, 서산시), 서해 중부전 해상에 태풍경보를 발효했고, 강원도(철원군, 화천군, 춘천시)에는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특히 퇴근시간을 전후해 부천지역에는 시시각각 거센 강풍이 불고 있어 밤사이 건물 곳곳의 돌출 간판 등 시설물 추락에 의한 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풍에 건물 곳곳 낡은 돌출 간판 흔들흔들 '위험천만'>

부천지역의 경우 태풍 ‘볼라벤’ 북상으로 인한 우려할만한 피해상황은 디행히 발생하지 않았지만, 강풍으로 인해 원미구 도당당 구 고려상가 재건축 공사현장의 가림막 철근 지지대 일부가 붕괴됐고, 곳곳에서 가로수가 전도됐다.

또 강풍에 흔들리며 추락 우려가 있는 돌출 간판을 철거하거나 고정시키는 작업이 잇따랐고, 다세대 빌라 외벽의 드라이피트(외장재)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으며, 원미구 심곡2동 은천교회 철탑이 바람에 못이겨 무너지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이 철거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