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장마가 끝나면서 이달 중순까지는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지방에 머물던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감에 따라 지난 6월17일 중부지방부터 시작된 장마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49일간 이어져 사상 가장 길었던 장마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장마는 지난 1969년에 중부지방이 47일, 남부지방은 48일간 이었다.

긴 장마가 끝남에 따라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한여름 무더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추(立秋)인 7일 이후에는 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강한 소나기와 함께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는 만큼 기상정보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