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末伏)인 12일에도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서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 등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부천지역도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엿새째 폭염주의보가 발령됐고, 밤에도 25 ℃ 이하로 내려가지 않아 잠들기 조차 힘든 열대야 현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마솥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전력거래소는 12일 오전 10시57분 예비전력이 500만kW 미만으로 떨어진 상태가 20분간 지속됨에 따라 가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하는 등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하루 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폭염경보를 강원도(강릉시 평지, 동해시 평지, 삼척시 평지, 속초시 평지, 고성군 평지, 양양군 평지), 충청남도(천안시, 공주시, 금산군, 청양군, 예산군), 전라남도(나주시, 곡성군, 구례군, 장성군, 화순군, 고흥군, 보성군, 광양시, 순천시,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완도군, 영암군, 함평군, 영광군, 진도군), 전라북도(고창군, 부안군, 완주군, 순창군, 익산시, 정읍시, 전주시, 남원시), 경상북도(구미시, 영천시, 경산시, 군위군, 청도군, 고령군, 성주군, 칠곡군, 김천시, 상주시, 문경시, 안동시, 의성군, 영덕군, 포항시, 경주시), 경상남도(통영시 제외),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등지에 내렸다.

또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되는 ▲폭염주의보를 서울특별시, 경기도(김포시 제외), 강원도(태백시, 삼척시 산간, 영월군, 정선군 평지, 정선군 산간, 횡성군, 원주시, 홍천군 평지, 춘천시, 인제군 평지), 충청남도(아산시, 논산시, 부여군, 태안군, 당진시, 서산시, 보령시, 서천군, 홍성군, 계룡시), 충청북도, 전라남도(담양군, 무안군, 목포시, 신안군(흑산면 제외)), 전라북도(군산시, 김제시, 진안군, 무주군, 장수군, 임실군), 경상북도(예천군, 영주시, 청송군, 영양 군평지, 영양군 산간, 봉화군 평지, 봉화군 산간, 울진군 평지, 울진군 산간), 제주도(제주도 산간 제외), 대전광역시, 부산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울릉도와 독도 등지에 발령했다.

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은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고,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 되도록 환기시키야 한다”면서 “폭염특보가 발표된 지역에서는 고온으로 인해 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폭염특보 발표구역의 일 최고열지수(Heat Index·기온과 습도의 함수로써 체감하는 더위의 정도를 온도로 지수화한 것)는 32~48℃가 예상된다.

폭염의 기세를 화요일(13일)에도 부천이 낮최고기온 33도까지 오르는 등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어서 폭염으로 개인 건강 관리에 유의하는 한편, 전력 수급에 최대 고비가 되는 12~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산업체, 공공기관, 가정, 상가 구분 없이 전기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데도 동참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