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수도권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경기도 31개 시군에도 올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고, 부천시는 이틀째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도 전역과 서울, 인천(옹진군 제외), 제주도(제주도 동부, 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 경남(진주, 양산, 사천, 합천, 산청, 하동, 창녕, 함안, 의령, 밀양, 김해, 창원), 전남(무안, 나주, 진도, 신안- 흑산면 제외, 영광, 곡성, 담양), 충남(당진, 서천, 부여, 논산, 천안), 강원도(홍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원주), 경기도, 전북(순창, 전주, 정읍, 익산, 임실, 완주, 고창)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또 세종, 울산, 부산, 대구, 대전, 인천(옹진), 제주도(제주도 남부), 경남(남해, 고성, 거제, 통영, 거창, 함양), 경북(청도, 의성, 안동,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구미), 전남(장흥, 화순, 목포, 함평, 영암, 완도, 해남, 강진, 순천, 광양, 여수, 보성, 고흥, 장성, 구례), 충청북도, 충남(계룡, 홍성, 보령, 서산, 태안, 예산, 청양, 금산, 아산, 공주), 강원도(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인제 평지, 철원, 영월), 전북(남원, 무주, 진안, 김제, 군산, 부안, 장수)에는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폭염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발령된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물을 평소보다 자주 섭취하며, 실내에서는 햇볕을 막아주고 통풍이 잘되도록 환기시키는 등 개인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 이상 오르면서 매우 덥겠고, 폭염특보가 확대, 강화되는 곳이 있겠으며,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밤 -오후 6시1분~ 다음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어린이나 노약자는 온열질환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틀째 폭염경보가 발령된 부천시는 3일 낮 최고기온이 36℃까지 치솟으면서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보이겠다.

이번 폭염의 특징은 동해안은 한낮 기온이 30℃를 넘지 못하고 오히려 선선하고, 서쪽은 기온이 높은 이른바 서고동저(西高東低)의 폭염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동풍(東風)이 원인으로 예년과 달리 한반도 동쪽에 서늘한 고기압이 자리 잡아 동해안에는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반면 서쪽은 내륙을 지난 공기가 데워져 폭염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
한편, 이번 무더위는 주말인 5일까지 이어지겠고, 휴일인 6일부터 절기상 입추(立秋)인 7일까지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주춤하겠고, 여름 무더위의 끝자락인 절기상 말복(末伏)은 오는 1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