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첫 주말이자 절기상 입춘(立春)을 하루 앞둔 3일 아침 부천의 기온이 영하 9℃까지 내려가고 낮 기온도 영하 5℃ 머물며 찬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은 영하권의 강추위가 지난달 31일 이후 사흘 만에 다시 찾아온 가운데 부천 등 경기도 일부 지역과 서울 등지에 ‘건조특보’가 발령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3일 오후 1시 발표한 기상특보를 통해 울산, 부산, 경상남도(김해, 창원),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삼척 평지, 동해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태백) 등지에 ▲건조경보를 발령했다.

또 경기도 7곳(성남, 광명, 하남, 오산, 안양, 부천, 과천), 서울, 세종, 대구, 대전, 경상남도(김해, 창원 제외), 경상북도(봉화 평지, 예천, 고령, 군위 제외), 전라남도(순천, 광양, 여수, 구례), 충청북도, 충청남도(홍성, 예산, 부여, 금산, 아산, 천안) 등지에는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대기가 매우 건조한 가운데 추위가 이어지면서 난방기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31일 낮부터 강추위가 한풀 꺾였던 지역을 제외한 곳에는 여전히 한파특보가 발령 중이다.

▲한파경보는 강원도(강원북부산지, 강원중부산지, 철원)에 내려졌고, ▲한파주의보는 경기도 7곳(가평, 파주, 의정부,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봉화 평지), 충청북도(제천, 음성, 충주, 괴산), 강원도(강원남부산지, 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태백) 등지에 발령 중이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낮 기온은 크게 오르지 못해 대부분 영하권에 머물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며 “내일(4일) 아침 기온도 내륙지역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등 당분간 추위가 이어지겠으니, 수도관 동파, 가축 동사, 비닐하우스 작물 동해 등 피해와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입춘(立春) 한파’… 7일까지 이어져

한편, 2월의 첫 휴일이자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부천의 아침기온이 영하 12℃, 낮에도 영하 5℃에 머물며 ‘입춘(立春) 한파’가 시작돼 월요일(5일)에도 아침 -12℃ㆍ낮 -6℃, 화요일(6일) 아침 -13℃ㆍ낮 -6℃, 수요일(7일) 아침 -12℃ㆍ낮 -1℃로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이에 따라 기상청에서도 수도권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입춘(立春) 한파’는 목요일인 8일 아침(-7℃)까지 이어지다가 낮부터 영상권(1℃)의 기온을 되찾으며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으나 당분간 아침에는 영하권의 기온을 보이며 춥겠고, 낮에는 영상권을 회복하는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