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장마가 예년보다 일찍 끝나면서 무더위가 일찍 시작된 가운데 12일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9시 발표한 기상특보에 따르면 오전 11시 이후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남(양산, 합천, 창녕, 함안, 밀양, 김해), 경북(청도, 경주, 포항, 청송, 의성, 안동,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남(나주, 영광, 함평), 충북(영동), 충청남도(부여, 공주), 전북(전주, 익산, 임실, 완주) 등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또 서울, 경기도(여주, 화성, 군포, 성남, 광명, 양평, 광주, 안성, 이천, 용인, 하남, 의왕, 평택, 오산, 구리, 안양, 수원, 부천, 과천), 제주도(제주도 동부, 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 경남(진주, 남해, 거제, 사천, 거창, 함양, 산청, 하동, 의령, 창원), 경북(경북 북동산지, 울진 평지, 영양 평지, 봉화 평지, 문경, 영덕, 영주, 예천), 전남(무안, 장흥, 화순, 진도, 영암, 해남, 강진, 순천, 광양, 보성, 장성, 구례, 곡성, 담양), 충북(영동군 제외), 충남(당진, 서천, 계룡, 예산, 청양, 금산, 논산, 아산, 천안), 강원도(삼척 평지, 동해 평지, 홍천 평지, 강릉 평지, 양양 평지, 고성 평지, 속초 평지, 횡성, 원주, 영월), 전북(순창, 남원, 정읍, 무주, 진안, 김제, 군산, 부안, 고창, 장수) 등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일사가 더해지면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고 내륙을 중심으로 폭염특보가 확대ㆍ강화될 가능성이 있고, 낮 동안에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 충분히 식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열대야(熱帶夜)는 밤사이 최저기온(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한편,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평소보다 물을 자주 섬취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폭염경보(일최고기온이 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 지역에서는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는 가족 및 이웃이 수시로 상태를 점검하고, 식중독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또 낮 12시~ 오후 3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내 및 실외작업을 중지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가축의 열 스트레스가 매우 심하므로 강제통풍장치와 물 분무장치를 가동하고 사육 밀도를 줄이며 시원한 음용수를 자주 공급해야 한다.

고온으로 인한 농작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고, 차광막 설치와 점적관수를 시행해야 한다.

▶폭염주의보(일최고기온이 33℃(35℃)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 지역에서도 온열질환 발생이 증가하므로 낮 12시~ 오후 3시 사이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있으니 음식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실내 작업장에서는 창문을 열어두고, 실외 작업은 작업 시간이나 작업량을 감축해야 한다.

또 가축의 열 스트레스가 높고, 닭과 돼지는 더위에 특히 취약한 만큼 축사의 환풍기와 제빙기를 가동하고 사료를 소량으로 자주 공급해야 한다.

농작물 피해를 입지 않도록 방역과 차광을 실시하고, 아침과 저녁 시간에만 농작업을 하도록 하고 장시간의 농작업을 피해야 한다.

▶폭염 관심 지역(일최고기온이 31℃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노약자와 영ㆍ유아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활동 중 불편함을 호소하는지 관찰하고, 손 씻기 등 청결 관리와 음식 관리에 유의하고, 장시간 야외 작업을 할 때는 아이스팩이 부착된 조끼를 준비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한낮에 축사 창문을 개방하고, 축사의 환풍기를 가동해 환기하고, 농작업시 오전과 오후 1회 이상 휴식을 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