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남 북부, 경북 북부 등 일부 지역에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많게는 30mm의 소나기가 내렸지만 연일 계속되고 있는 기록적인 폭염을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7.0℃를 기록했고, 경북 상주 36.9℃ㆍ구미 36.7℃ㆍ광주 36.3℃ㆍ대전 35.7℃ 등도 낮 최고기온이 35℃를 넘었고, 서울은 소나기가 내리면서 32.5℃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34℃를 기록하며 무더위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과 오후에 소나기가 예고됐던 경기도 부천시는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소나기를 내리지 않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4℃까지 오르며 푹푹 찌는 무더위를 보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서울에는 2.0mm의 소나기가 내리는데 그쳤고, 경기도에는 이천 25.8mm, 파주 24.5mm, 동두천 5.7mm, 강화 4.5mmm, 양평 3.5mm로 경기북부지역에 소나기를 뿌렸다.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는 서울 강남구 30.5mm의 소나기가 내렸고,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86.5mm, 성남시 50.0mm, 파주시 도라산 40.5mm, 가평군 청평면 28.0mm, 이천시 설봉면 22.5mm, 여주군 가남면 21.0mm, 광주시 20.5mm, 고양시 19.0mm, 김포시 16.5mm의 소나기가 내렸으며, 인천시 강화군 교동에도 29.0mm가 내렸다.
기상청은 “비구름대가 남동진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은 강수가 종료되겠으나, 경기남부지역은 밤까지 돌풍과 함께 천둥ㆍ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mm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강수량의 지역차가 크겠다”면서 “산간계곡이나 하천에서는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의 안전 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9일 현재 ▲폭염경보가 발령된 곳은 경기도 전역(31개 시ㆍ군- 7월 21일부터 18일째), 서울, 인천(강화ㆍ옹진군 포함 인천시 전역 9일째 폭염경보), 세종, 대구, 광주, 대전, 경남(통영 제외), 경북(문경, 청도,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남(거문도ㆍ초도 제외), 충북, 충남, 강원도(양구 평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인제 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서해5도, 전북 등이다.
또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곳은 울산, 부산, 제주도(제주도 남부, 제주도 동부, 제주도 북부, 제주도 서부), 경남(통영), 경북(영양 평지, 봉화 평지, 경주, 청송), 흑산도ㆍ홍도, 전남(거문도ㆍ초도) 등이다.
한편, 올 여름 폭염특보는 지난 6월 1일 대구. 광주, 경남(합천, 하동, 창녕, 함안, 밀양), 경북(청도, 의성, 영주, 안동, 예천, 칠곡,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남(화순, 나주, 구례, 곡성) 등지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6월 23일에는 경기도(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가평군, 이천시, 안성시, 여주시, 광주시, 양평군)와 서울에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폭염경보는 6월24일 대구와 경북 영천·경주·경산에서 처음으로 발령됐고, 7월 16일 경기도(군포, 성남, 가평, 광명, 양평, 광주, 이천, 용인, 하남, 의왕, 오산, 남양주, 구리, 안양, 수원, 의정부, 포천, 부천, 과천), 서울에 폭염경보가 첫 발령됐다.
이로써 9일 기준 부천과 서울 등은 25일째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고, 경기도 전역(31개 시ㆍ군)은 지난달 21일부터 20일째 폭염경보가 발령 중이며, 인천시 전역은 11일째 폭염경보가 발령돼 수도권 전역에서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부천시의 경우 절기상 말복(末伏)인 오는 16일을 넘어 다음주 휴일(19일)까지도 최저기온은 25℃, 낮 최고기온은 34~35℃를 유지하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