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날씨에 전국 곳곳에 봄비같은 겨울비가 내린 3일 오후 4기 기준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22.9℃까지 올라 기상 관측 이래 12월 기록으로는 1936년 12월 17일 23.3℃에 이어 8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제주의 낮 최고기온이 22.9℃를 기록했고, 서귀포 21.8℃, 성산 22.1℃, 고산 21.8℃를 각각 기록해 봄같은 날씨를 보였다.
비공식 기록인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상으로는 제주 한림읍 23.1℃, 외도 22.8℃, 구좌읍 22.8℃, 월정리 22.6℃, 서귀포시 표선면 22.6℃, 서귀포시 대정읍 22.3℃, 강정동 22.3℃, 우도 22.1℃를 각각 기록했다.
제주도의 5월 최고기온 평년값이 20∼22도℃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제주의 날씨는 봄과 같은 날씨를 보인 셈이다.
기상청은 3일에는 남서풍이 유입됨에 따라 평년보다 아침 기온은 8~12℃, 낮 기온은 3~7℃ 정도 높았으며, 4일에는 비가 그친 후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5일 아침 기온은 해안과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영하로 떨어지겠고, 낮 최고기온도 5℃ 안팎을 보이면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추워지겠다고 내다봤다.
특히 절기상 대설(大雪)인 7일(금)부터는 북서쪽 한기가 강하게 남하하면서 주말까지도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4~8℃ 가량 낮아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으며, 중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0℃ 안팎에 머물겠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낮아 더욱 춥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