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8일 오후 4시 발표한 기상특보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 전역,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시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충청북도(증평, 음성, 진천, 충주, 괴산, 청주), 충청남도(홍성, 청양, 부여, 논산, 아산, 공주, 천안), 강원도(홍천평지, 횡성) 등지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로써 수도권에는 지난 5일부터 폭염특보가 발령중이다.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온열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노약자와 어린이는 한낮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9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많겠고, 대기 불안정으로 전남 내륙과 경남 내륙에는 오후(3~6시) 한때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강원영동은 동풍의 영향으로 아침(09시)까지 가끔 비가 오겠다.

9일 낮 기온은 22~33℃(어제 22~31℃, 평년 25~29℃)로 무덥겠다.

내일(10일)은 북상하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새벽(0시)에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9~12시)에 남부지방, 오후(3~6시)에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10일 아침 기온은 17~21℃(평년 19~22℃), 낮 기온은 22~29℃(평년 25~29도)로 오늘보다 조금 낮겠으며, 대부분 지역에 장맛비가 예상됨에 따라 폭염특보는 9일 밤(오후 9시)에 모두 해제되겠다.

모레(11일)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오전(12시)에 남부지방부터 비가 그치기 시작해 오후(6시)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11일 아침 기온은 18~22℃(평년 19~22℃), 낮 기온은 22~29℃(평년 25~29도)가 되겠다.

◆폭염 특보 발령시 행동요령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 일반 가정에서는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넓은 모자와 가벼운 옷차림을 하고 물병을 반드시 휴대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카페인이 들어간 음료나 주류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냉방이 되지 않는 실내에서는 햇볕이 실내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맞바람이 불도록 환기를 하고, 환기가 잘 되도록 선풍기를 켜고 창문이나 출입문을 열어둔다.

특히 창문이 닫힌 자동차 안에는 노약자나 어린이를 홀로 남겨두지 않아야 하며, 거동이 불편한 노인ㆍ신체 허약자ㆍ환자 등을 남겨두고 장시간 외출할 경우에는 친인척ㆍ이웃 등에 부탁하고 전화 등으로 수시로 안부를 확인해야 한다.

외부에 외출 중인 경우나 자택에 냉방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경우 가장 더운 시간에는 인근 무더위쉼터로 이동해 더위를 피하도록 하고, 무더위쉼터는 안전디딤돌 앱, 시군구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의 증세가 보이는 경우에는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하고 시원한 음료를 천천히 마시도록 한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10~15분 정도의 낮잠으로 개인 건강을 유지하고, 건설 현장 등 실외 작업장에서는 폭염 안전수칙(물ㆍ그늘ㆍ휴식)을 항상 준수하고, 특히, 취약시간(오후 2~5시)에는 ‘무더위 휴식시간제’를 적극 시행한다.

학교에서는 학생들과 함께 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에어컨 등 냉방장치 운영이 곤란한 경우에는 단축 수업, 휴교 등 학사일정 조정을 검토하고,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축사와 양식장에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축사 창문을 개방하고 지속적인 환기를 실시하며, 적정 사육 밀도를 유지하고, 비닐하우스와 축사 천장 등에 물 분무 장치를 설치해 복사열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