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인해 국장에서 구청장으로 전보 발탁되거나 고참 과장(5급 사무관)의 경우, 정년 2년을 앞둔 시점에서 명예퇴직을 했고, 최근 들어서는 정년 1년을 앞둔 시점에서 명예퇴직을 통해 후배 공직자들의 인사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런 까닭에 부천시에서 정년 퇴임식을 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명예퇴직을 하는 공직자에 대한 명에 퇴임식도 흐지부지하게 끝나고 마는 경우에 있어 반평생을 공직에 몸담은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섭섭한 마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후배 공직자들의 인사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 명예 퇴임을 하는 선배 공직자들에게는 공식적으로 명예 퇴임식을 열어주는 아름다운 배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공직사회에서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듯이 부천시 공직사회의 인사적체는 공직자들의 사기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인사를 할 때는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며 조직내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는 사람이 승진, 발탁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민선 5기를 맞이한 부천시 공직사회에는 그동안 민선시장이 4번 바뀌면서 특정 지역 및 인맥 등 민선시장을 중심으로 한 조직 추스르기를 위한 승진 및 발탁 인사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팀·과·국 단위로 운영되는 공직사회 조직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함께 일했던 인연으로 인해 밀어주고 끌어주는 게 결코 나쁜 관행은 아닐 것이다. 해당 직원들의 업무 추진 능력이나 조직내부의 평판 등 품성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특정 지역과 인맥으로 확대 재생산(세포분열) 하려는 의도가 있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이런 점이 민선시장 시대의 공직자들이 안고 있는 대표적 가슴앓이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 민선시장이 바뀔 때마다 약진을 하는 공직자들이 있고, 이른바 물을 먹으며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공직자들이 있어오곤 했다. 이같은 현상은 인사적체가 심할수록 더욱 표면화 됐던 게 엄연한 현실이었다.
그래서 부천시 공직자들도 인사적체가 언제쯤이면 풀릴 것인가에 적지않은 관심을 갖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앞으로 4~5년 뒤에는 다소 숨통이 트이고, 67년 뒤에는 인사적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윤즉슨 현재 부천시 공직사회의 6급 팀장(주사) 이상 가운데 베이버부머 세대(1954~1963년)에 속한 공직자들의 수치를 보면 어느 정도 감지가 된다.
1954년생이 13명, 1955년생과 1956년생이 각각 30여명, 1957년생과 1958년생이 40~50명, 1959년생이 70명, 1960년생이 100명 남짓 분포돼 있다.
이들 연령대층 가운데 1957~58년생의 경우는 앞으로 4~5년 뒤에는 공직을 떠날 것으로 예상돼 오는 2017년 무렵부터는 인사적체 해소가 풀리기 시작하고, 앞으로 6~7년 뒤인 2010년 무렵부터는 1960년생이 공직을 떠나는 시점이 도래함에 따라 인사적체 해소가 상당 부분은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튼 공직사회의 승진 및 발탁인사는 인사선상에 올라온 대상자 가운데 조직내부 직원들의 평판이 두루 좋으면 일도 잘하는 만큼 지역사회에서도 그 연장선상에서 공직자를 바라보는 시각이 적용되고 있는 관계로 무리가 없을 터이다.
| AD |
까닭에 특정지역과 인맥을 통한 인사는 언제나 무성한 뒷말을 남기며 싸늘한 시선이 비수처럼 꼽혀 조직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뿐이다.
한가지 사족을 달자면 부천시 행정기구(조직) 개편과 명칭 변경이 너무 잦다. 공직자들도 모르는 팀명칭이 있을진대 하물려 일반시민들이 모르는 팀명칭을 가진 부서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도리가 없다.
논외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구청(동주민센터)에서 올라오는 홍보자료(보도자료)가 하루 늦게 나오는 이유도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몇 촉(鏃)에 의존한 선무당의 간섭이 많아지면 군더더기만 늘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