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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칼럼] ‘토끼와 학- 행복한 대화’
토끼- 장수·지혜·다산·생장·풍요·번창 등 상징
학·소나무- 선비·장수·청렴·고결·절개 등 상징 
더부천 기사입력 2014-09-03 14:00 l 부천의 참언론- The부천 storm@thebucheon.com 조회 11592


▲김혜경作 ‘행복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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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에게 장수의 상징으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옛 사람들은 토끼를 통해 지혜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만물의 생장·번창·풍요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토끼는 몸집은 작지만 영특한 동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위기를 돌파해가는 ‘꾀보 토끼’의 이미지는 전통예술 곳곳에 스며있으며, 토끼가 포함된 ‘십이지신(十二支神)’은 한·중·일 공통의 문화 코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옛이야기나 민화, 동요, 동시 등에서 토끼는 조그마하고 귀여운 생김새, 놀란 듯한 표정에서 약하고 선한 동물, 그리고 재빠른 움직임에서 영특한 동물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민화 속에서 토끼는 어떻게 표현되었을까요?

생태학적으로 튼튼한 뒷다리를 가지고 잘 뛰기 때문에 나쁜 기운으로부터 잘 벗어날 수 있다고 여겨졌습니다.

토끼의 큰 귀는 장수, 백옥같은 흰 털은 아름다움, 그리고 갈라져 있는 입술은 다산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토끼는 십이지신 중의 하나로 선택되어 새로운 생명과 미래의 태양으로 여겨지는 동물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토끼 그림은 해가 뜨는 정동(正東) 방향에 배치하고, 만물이 나오는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학’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를까요? 바로 선비일 것입니다. 그것은 학의 자태가 고고한 선비의 품격을 연상시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서 동양에서의 학은 선계(仙界)에서 신선들과 벗으로 지내는 신성한 동물로 여겨집니다.

그런데 우리 민화 속에서 학은 주로 소나무와 함께 그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학은 장수와 청렴, 고결함을 상징하는 동물입니다. 그래서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에도 당당히 포함돼 있습니다.

그리고 소나무는 눈서리가 몰아치는 한 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아 대나무, 매화와 함께 세한삼우(歲寒三友)로 일컬어집니다. 선비들에게 군자 또는 절개의 상징으로 칭송되었습니다.

즉 추위가 오면 잎을 떨구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어서 소나무는 장수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나무는 학 그림에 함께 그려지는 경우가 많으며, 학과 소나무는 장수를 상징하는 합니다.

이처럼 깊은 숲속 달밤 아래 소나무 밑에서 신선들과 벗으로 지내는 학과 십이지신 중 하나인 영특한 토끼가 행복한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가만이 귀 기울여 엿들어보면 다산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행복한 대화를 엿볼수 있습니다.

이처럼 토끼와 학의 행복한 대화를 통해 오늘 답답하게 느껴지는 우리 정치인들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행복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우리 국민들에게 하루빨리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혜경= The부천에 <민화(民畵) 칼럼>을 연재하는 김혜경 작가는 부천시 소사구 송내1동 소재 삼성약국 대표 약사로 ‘부천의 약(藥)손, 행복 약사’로 29년간 활동하고 있으며,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제5대 부천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행정복지위원회 간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낸데 이어,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인 부천시 바선거구(심곡본동·심곡본1동·송내1동·송내2동)로 출마해 재선에 당선돼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꼽혔으나 민화(民畵)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 설립과 가톨릭대학교 행정학 박사과정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문화정책 관련 박사학위 논문 준비 등 개인적인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3선 도전을 접었다.

대구여고와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약학과와 가톨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부천시 약사회 여약사 회장·부천고 학부모회 총회장·부천시 약사회 총회 부의장·경기도 약사회 보건정책단장·부천시 체육회 운영위원·(사)한국청소년지도자연맹 경기도협회 부회장·(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천시지회 후원회 부의장·민주평화통일 부천시협의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거나 활동중이며, 부천전통민화협회 회장을 맡아 이르면 내년쯤 민화 보급을 위한 재단 및 박물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메일(9880kim@hanmail.net).

◇민화(民畵)= 조선시대의 민예적(民藝的)인 그림으로, 생활공간의 장식을 위해, 또는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實用畵)를 말하며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했다.

민화는 장식 장소와 용도에 따라 종류를 달리하는데 이를 화목(畵目)별로 분류하면 화조영모도(花鳥翎毛圖)·어해도(魚蟹圖)·작호도(鵲虎圖)·십장생도(十長生圖)·산수도(山水圖)·풍속도(風俗圖)·고사도(故事圖)·문자도(文字圖)·책가도(冊架圖)·무속도(巫俗圖) 등이 있다.
다양한 유형으로 이루어진 민화는 생활형식의 오랜 역사와 밀착돼 내용이나 발상 등에는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내재해 있고,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와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으로 한국적 미의 특색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 연구자에 따라서는 민화를 우리 민족의 미의식과 정감이 가시적(可視的)으로 표현된 진정한 의미의 민족화로 보기도 할 정도로, 민화(民畵)는 민중들의 추구하고자 하는 희망과 생각을 그대로 반영해 우리 민족에게 뛰어난 상상력 및 창의력과 남다른 유머 감각이 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민화(民畵)에는 순수함·소박함·단순함·솔직함·직접성·무명성·대중성·동일 주제의 반복과 실용성·비창조성·생활 습속과의 연계성 등의 특성이 잘 나타나 기복(祈福)·사랑·익살 그리고 변화와 균형, 대비와 조화 등을 표현해내는 멋스러움 등이 담겨져 있다.

이같은 민화(民畵)에 대한 관심이 요즘에는 크게 줄어들어 전통과 명맥을 이어나가는 일이야말로 점차 사라져가는 소중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민화(民畵)를 시대적 흐름에 맞게 선보이는 노력 역시 꾸준히 이어져야만 우리의 생활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대중적인 실용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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