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다양한 프로그램 가운데 8월의 마지막 날이자 주말인 지난 31일에는 서울 창덕궁에서 ‘한국, 한국 만화가의 한여름 산책’이라는 컨셉으로 국내외 작가간 공동 스케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리얼리즘 만화가인 이희재 작가, 스케치의 달인 박재동 작가를 비롯해 김광성·김정기 작가 등 ‘달토끼’(크로키를 그리는 자발적 만화모임으로 지난 2006년 결성돼 만화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등 1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모여 크로키를 하는 자발적인 모임 단체) 회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작가 3명과 함께 창덕궁을 산책하며 아름다운 창덕궁의 곳곳을 각자의 스타일로 화폭에 담았다.

이날 이희재 작가는 “해외 만화가들과 국내 만화가들이 함께하는 이런 레시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가 서로 다른 작가들이 만화를 매개로 밀도 있는 소통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한국 만화가의 한여름 산책’이란 컵셉으로 진행되는 국내외 만화가와 함께 하는 공동 스케치인 ‘해외 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9월 중순에는 비무장지대(DMZ)로 떠나는 ‘평화산책’, 9월말에는 지방의 한국문화유산을 찾아 떠나는 ‘한류산책’이라는 부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032-310-3023)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