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박물관 일원에서 열린‘제27회 부천국제만화축제’(사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

●… 축제 이틀째인 지난 4일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 ‘네이버 웹툰 최강자전 시상식’에서는 올해 접수된 총 419편의 작품 중 4회의 심사를 거쳐 8편의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했다.

▲대상(상금 1천만원)은 MONO 작가의 <심검의 용사>에게 돌아갔고. ▲최우수상(상금 700만원)은 하네엘 작가의 <마멸의 셰도로프>, ▲우수상(상금 500만원)은 차인성 작가의 <인간은 썩었어>가 각각 받았다.

▲장려상(상금 각 200만원)은 신스카이 작가의 <수풀 사이로>, 한별 작가의 <최강의 로맨티스트>, 울롱 작가 <철과 얼음의 여정>, Sun Glass 작가의 <더블 잽>, 이에내 작가의 <너의 세계> 등 5편이 받았다.

이들 수상작 중 5개 작품은 네이버웹툰 정식 연재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만화시장의 발전을 위한 B-COM 국제 비즈니스 미팅이 4일과 5일 열려 프랑스,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12개국 웹툰 관계자와 국내 기업 등 총 70여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웹툰 콘텐츠의 해외 수출에 대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축제 기간 일반시민과 만화팬들을 위한 작가 사인회, 대담을 비롯해 관람객의 사연을 받아 캐리커처로 제작하는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였다.

●… 축제 사흘째인 5일 한국만화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인디 아이돌 콘서트’와 ‘김치쿠라 서브컬처 DJ 이벤트’와 ‘애니송 콘테스트’는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웹툰융합센터 1층에서 열린 ‘B-COM 웹툰 콘퍼런스’는 각국의 웹툰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웹툰의 콘텍스트적 비평과 확장성이라는 주제로 1부와 2부로 진행돼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온 전문가들이 발제를 통해 세계 만화시장의 현재와 미디어의 발전에 따른 변화를 전달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 2부를 진행한 박세현 한국만화웹툰평론가협회장은 “출판 만화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독자들의 성향이 바뀌게 됐다”며 “나라별로 디지털 만화로 변화하는 속도가 다른데 이에 대한 분석과 국가별 독자의 성향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었다”고 이번 세미나의 의미를 전했다.

웹툰융합센터 11층에서 약 3시간 동안 예비 만화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망가주쿠와 함께하는 칸 만화제작의 모든 것’ 워크숍에서는 강사인 이와자와 마시아스는 만화 페이지 분할기법, 변형칸 사용, 시점의 활용, 깊이감을 주는 연출 방식 등 실제 프로들의 창작현장에서 사용하는 창작기법을 생생히 전달해 참가자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며 호응을 받았다.

이날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약 300여 명의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코스프레팀이 참가해 퍼포먼스 경연을 벌이는 ‘제8회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GICOF 2024)’ 챔피업십이 열렸다.

세계 각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14개국 15개팀의 코스플레이어가 무대에서 경연을 벌여 영예의 ▲대상(상금 1천만원)은 만화 포켓몬을 활용한 공연을 선보인 미국 리:스타팀이 차지했다.

웹툰 작가들은 대담과 사인회 통해 팬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가비지 타임’의 2사장 작가는 비즈니스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대담에서 작품 내 애정 있는 캐릭터와 명장면을 선정하는 등 팬들과 소통한 뒤 사인회를 가졌다.

웹툰 융합센터 1층에서 진행된 <소녀의 세계>의 모랑지, <칼가는 소녀>의 오리 작가가 참여한 대담 프로그램 ‘소녀상담소’는 작가들이 소녀들의 실제 고민 상담을 듣고 답변해주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작가들 역시 청소년 학창시절에 느꼈던 친구 사귀기, 가족과의 불화, 진학문제 등 다양한 상담내용에 대해 실제 본인이 겪었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사춘기 시절엔 자신이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은 30%밖에 되지 않으니 너무 걱정말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축제 마지막 날인 6일에는 2024 부천만화대상 수상작 <정년이>의 서이레·나몬 작가, <1초>의 시니·광운 작가, <작두>의 232·POGO 작가 등 인기 웹툰작가와 함께 하는 대담 및 사인회가 열렸고, 인공지능(AI)과 웹툰을 주제로 하는 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야외행사로 인디 아이돌 공연과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도 열려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지난 1998년부터 시작된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는 만화산업 활성화 및 국내외 만화작품의 비즈니스, 만화팬들과의 만남 등을 위해 전시, 마켓 및 페어, 컨퍼런스,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2024 부천국제만화축제’(BOCOF 2024) 공식 홈페이지(www.bicof.com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