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만화축제인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16, 운영위원장 박재동) 개막 2일째인 28일 만화 이론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스콧 맥클라우드가 한국만화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Your Mana 토크쇼: 스콧 맥클라우드, 한국의 젊은 만화비평가와 만나다’를 통해 한국 만화 비평가들과 만나 토크쇼를 진행했다.

스콧 맥클라우드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기 위해 200여명의 만화마니아들이 현장을 찾았으며, 토크쇼에는 한국만화 비평가인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 선우훈 Your Mana 편집장이 참석해 미래 만화산업에 대한 전망, 한국 웹툰이 세계 만화산업에 기여하는 역할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스콧 맥클라우드는 “‘만화의 미래’라는 책을 통해 다양한 기술과 접목한 만화를 상상했고 예견했던 것처럼 가까운 미래에 실현된 것이 한국의 웹툰이라고 생각한다”며 “만화는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에도 기술과는 별개로 스토리 자체가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기술과 접목하더라도 만화 자체에 독자가 빠져들 수 있어야 가장 좋은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태호 작가도 제19회 Bicof에서 생애 처음으로 <윤태호 특별전: 삶의 고고학>을 열고 만화팬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윤태호 작가는 자신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내부자들’을 관객들과 함께 관람하고 400여 명의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윤태호 작가는 웹툰 <내부자들>과 영화 <내부자들>에 대한 관객의 질문에 대해 직접 답변하고, 작품을 창작하게 된 배경과 비하인드 스토리, 웹툰과 영화와의 차이점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으며, 자신의 작품관과 사회고발적 시선을 가지게 된 배경 등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만화팬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줬으며, 만화가를 꿈꾸는 예비 창작자들에게는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윤태호 작가는 “연재를 꾸준히 해야 하는 만화가는 절대 책상을 피해서는 안된다. 책상 앞에서 꾸준히 작품에 집중해야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며 “아이디어에 비해 발전하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뒤처지지 않도록 새로운 기술을 끊임없이 익혀서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작품으로 탄생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19회 Bicof 개막 3일째인 29일에는 만화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집중돼 있다. 스콧 맥클라우드의 컨퍼런스 <주제 심포지움Ⅰ: 2030, 만화의 미래>, 이종범, 이충호 작가가 함께하는 팟캐스트 ‘파토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공개 방송이 열린다.

또한 개그우먼 이수지와 미티, 맛스자 작가가 함께하는 저작권 보호 토크콘서트, 곽백수, 박용제, 이우영, 이충호, 하일권 만화가의 사인회도 열린다.

제19회 Bicof는 오는 31일까지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 5번 출구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