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고 수상한 ‘메뚜기맨’의 실제와 환상을 그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인 최초로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강민 감독이 연출했다. 김 감독은 제21회 BIFA(21017년)N와 제22회 BIFAN(2018년)의 트레일러를 연출한 바 있다.
제25회 BIFAN 트레일러는 ‘괴담’을 소재로 했다. 25년 전 곤충과 벌레를 죽이던 소년, 25년이 흘러 어른이 된 그는 괴물까지 죽이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강민 감독은 자신의 어릴 적 경험과 세간의 전래 괴담을 극화, 크리쳐(Creature)물로 연출했다. 메인 캐릭터로 등장하는 ‘메뚜기맨’과 영화 ‘괴물(The Thing)’(1982)을 오마쥬한 장면이 인상적이며, 제작하는 데 3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제25회 부천국제파타스틱영화제 공식 유튜브(바로 가기 클릭 )에 업로드 된 공식 트레일러
김강민 감독은 BIFAN과 인연이 깊다. 2017년 ‘점’, 2020년 ‘꿈’으로 BIFAN에 초청받은 바 있으며, BIFAN의 트레일러 연출 또한 2017년 제21회 BIFAN과 2018년 제22회 BIFAN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그래픽 디자인과 스톱모션을 활용한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으로 주목받아온 김 감독은 ‘꿈’으로 캐나다의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고, 관객상도 받았다.
북미 최대 애니메이션영화제인 ‘오타와’에서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것은 역대 3번째이며, 미국 애니메이션의 오스카로 불리는 ‘Annie Awards’ 단편 부문 후보에 오르는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있다.
제25회 BIFAN 공식 트레일러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지닌 수상한 재능을 지원하는 ‘괴담 캠퍼스’의 정신과 맞닿아 있다는 게 BIFAN 사무국의 설명이다.
지난해 제24회 BIFAN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시와 함께 괴담의 발굴과 수집 및 단편 제작 지원을 모토로 하는 ‘괴담 아카이브’를 시작했다.
괴담 아카이브 사업이 괴담 프로젝트 시즌1이라면 올해는 창작 지원사업을 대폭 강화한 ‘괴담 캠퍼스’로 시즌2를 맞이한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유네스코 창의도시 부천시와 함께 하는 BIFAN 괴담프로젝트는 BIFAN의 시그니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장차 기획ㆍ제작ㆍ배급을 아우르는 괴담생 태계의 터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2021)는 7월 8일부터 18일까지 온ㆍ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리며, 47개국 258편(장편 95편·단편114편, VR 49편)이 공식 상영작으로 초청됐다.
이들 상영작 가운데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상영)는 97편(장편 23편, 단편 64편, XR 10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자국 외 최초 상영) 7편(장편 2편, 단편 3편, XR 2편), 아시아 프리미어 85편(장편 34편, 단편 38편, XR 13편), 코리안 프리미어 46편(장편 29편, 단편 5편, XR 12편)이다.
CGV소풍과 판타스틱 큐브(부천시청 1층) 등 극장 중심의 오프라인 상영은 7월 15일까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한 온라인 상영은 7월 16~18일까지 진행한다.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는 7월 1일부터 18일까지, 칸국제영화제ㆍ뉴이미지 영화제와 함께하는 ‘XR3’ 전시는 7월 6일부터 17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날 수 있다.
산업 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는 최대 규모인 29개국 40편의 프로젝트를 온라인으로 선보인다.
공연 및 특별상영, 토크ㆍ전시 등 관객ㆍ시민 참여 이벤트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진행한다. *BIFAN 공식 홈페이지(wwww.bifan.krㆍ바로 가기 클릭).
| AD |
◆Tip- ▴‘크리쳐(Creature)물’= 호러물의 하위분류 중 하나로, 주로 사람을 잡아먹거나 살해하는 괴물이 나오는 작품들을 일컫는다. 특정한 존재나 괴물을 뜻하는 'Creature'과 작품을 뜻하는 물(物)의 합성어로, 크리쳐물이란 뜻 자체가 워낙 포괄적인 장르를 뜻하는 것이어서 하위 장르로 괴수물, 외계인물, 동물 재난물, 좀비 아포칼립스 등이 있으며, 꼭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닌 ‘정체불명의 존재’도 포함돼 악마, 귀신, 영적인 존재에 대해서 다루는 작품도 크리쳐물에 해당된다.
▴‘부천아트벙커B39’= 지난 1995년 준공돼 15년간 쓰레기소각장으로 운영되다가 기준치보다 20배가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되면서 2010년 5월 가동을 멈추고 용도 폐기된 삼정동소각장을 국ㆍ도비 49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95억원을 들여 전시ㆍ공연ㆍ교육이 가능한 융·복합문화시설로 리모델링해 2018년 4월 국내 최초 폐소각장 문화재생시설로 조성돼 디지털 미디어 아트, 음악, 현대 예술 등 공연 및 전시를 선보이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예술의 경험을 선물하고 있다.
‘부천아트벙커39’는 부천시ㆍ문화예술ㆍ소각장의 쓰레기 벙커와 숫자 39는 소각장 벙커 높이 39m와 인근 국도 39호선을 의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