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는 7월19부터 29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사)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만수 시장)는 25일 오후 4시 원미구 상동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 5층 세미나실에서 제2차 임시총회를 열고 내년에 열리는 제16회 PiFan은 올해 영화제처럼 개막일을 목요일로 정해 영화인 및 시민 다수의 참석을 유도하고, 영화제 기간 중 많은 관객들이 주말에 집중되는 점을 고려해 영화제 기간 중 2번의 주말을 포함하도록 하는 일정으로 개최 날짜를 잡았다.

이날 PiFan 조직위 임시총회에서는 올해 열린 제15회 영화제(PiFan 2011·7월14~24일) 개최 결과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PiFan 2011은 공식 상영관 13곳(부천체육관·시청 어울마당·한국만화박물관·롯데시네마 부천 3개관·프리머스 소픙 4개관·CGV부천 2개관·상상마당)과 야외 상영 1곳(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33개국 221편(장편 127편·단편 94편)을 상영했다.

영화제를 찾은 게스트는 해외 304명·국내 2천42명 등 2천346명이고, 영화제를 찾은 관람객은 영화 관객 4만8천여명, 행사 관람객 10만2천770여명 등 총 15만780여명으로 집계됐다. 순수 영화 관람객 보다 행사 관람객이 68.2%를 차지했다.

전년도 14회 영화제(PiFan 2010·41개국 190편)와 비교할 때 초청국가는 33개국으로 준 반면, 상영작은 221편으로 늘었으며, 상영 횟수도 297회에서 331회로 늘었고, 영화제 게스트는 전년(1천994명: 해외 251명·국내 1천743명)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무료 관객도 전년(1만70명)에 비해 1만3천961명으로 3천891명이 늘어난 반면, 상영작에 대한 유료 관람객은 전년(3만8천38명)에 비해 3만4천46명으로 3천992명이 줄어들면서 입장 수입도 전년(1억6천291만5천원)에 비해 1억4천458만6천원으로 1천832만9천원이 감소했다. 기타 수입은 전년(7억5천832만7천원)에 비해 9억3천847만1천원으로 1억8천여만원이 증가했다.

영화제 개최에 따른 국·도·시비는 전년보다 전체적으로 늘어났다. 국비는 전년 4억5천만원에서 5억원으로, 도비는 4억원에서 5억원으로, 시비는 11억1천652만원에서 16억3천540원으로 각각 늘어나 전체적으로 6억6천888만원이 늘었다.

협찬 후원금은 전년 개인회원(416명에 4천532만원)과 기업회원(294명에 5억5천840만원)에 비해 올해는 개인회원(459명에 4천717만원)과 기업회원(226명에 7억7천940만원으로, 개인 및 기업회원 수는 줄어든 반면, 전체 후원금은 전년(6억372만원)에 비해 8억2천657만원으로 2억2천285만원이 늘어난 액수다.

한편, 이날 PiFan 조직위 임시총회에서는 올해 제15회 PiFan 개최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로는 우선, ▲제1회 영화제(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부천시민회관에서 개최된 개·폐막식 장소를 부천체육관(2천500석)으로 옮겨 보다 많은 시민 관객과 영화인들이 참석하도록 한 점 ▲MBC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시민과 함께, 국민과 함께 Restart 15!’라는 기치아래 대중과 호흡하는 영화제로의 이미지 구축을 통한 대내외적인 영화제 위상 강화한 점이 꼽혔다.

또한 ▲롯데시네마 3개관이 공식 상영관에 포함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소풍 프리머스- CGV- 롯데시네마를 일직선으로 잇는 ‘길주로 라인’을 상영 공간으로 관객들의 용이한 접근 도모 및 마니아 관객에게만 어필하지 않는 대중적 프로그램으로 신규 관객층의 증가 ▲국내 국제영화제로는 최초로 야외 캠핑과 영화축제를 동시에 즐기는 3일간의 ‘우중 영화산책’을 마련해 시민 관객 참여향 프로그램 확대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의 장르영화 제작 및 상영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점 등이 PiFan 게최에 따른 성과로 평가했다.

이와 반면에, PiFan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로는 ▲아시아 장르영화 최대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도록 작품을 선보이되, 다양한 관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의 균형적 편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여름 영화제 열리는 축제인 만큼 영화제 기간 집중호우 등 기상 악조건에도 관객들의 견인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 ▲공식 상영관 중 가장 큰 부천시청 어울마당(대강당)의 낙후된 상영 조건에 대한 개선 및 국내 극장가 성수기인 7월 영화축제 개최에 따른 상업 상영관 대관이 날로 어려워지는 관계로 관객의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상영관을 중장기적 계획에 따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이 언급됐다.

이 가운데서도 매년 여름 장마철에 열리는 PiFan의 최대 불청객으로 떠오르고 있는 복병이자 피해갈 수 없는 징크스가 바로 여름 장맛비와 집중호우 등 번덕스럽게 찾아오는 궂은 날씨이다.

특히, 영화축제의 첫날이자 영화제의 꽃인 화려한 개막식이 열리기 전 열리는 레드카펫 행사에 비가 내리는 등 궂은 날씨를 보이면 영화축제 전체 분위기를 가라 앉게 만드는 요인을 작용하는 등 최대 아킬레스건을 극복할 수 있는 묘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여름영화제라는 PiFan의 개최 시기를 흔들 필요까지는 없을 것이다. PiFan의 대표적 ‘옥의 티’로 작용하는 ‘우중(雨中) 영화제’에 대비한 야외 부대행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우천시에도 진행이 가능한 행사를 찾아내 선보이는 것도 16회째를 맞이하는 PiFan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