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상동신도시 영상문화단지 내 ‘야인시대 세트장’으로 더 잘 알려진 ‘판타스틱 스튜디오(www.fantasticstudio.co.kr)’가 직원들의 임금 체불로 지난달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관리회사인 ‘TVnTODAY’측이 제1스튜디오(야인시대 야외 오픈세트장)에서 거둬들인 입장료 수입을 제2스튜디오(실내 세트장) 건립을 위해 무리하게 투자한 상태에서 부천시측의 까다로운 시공 조건으로 사실상의 투자자인 시공사 선정에 늦어지면서 부실 운영문제가 본격 대두되며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TVnTODAY’측에서 제2스튜디오 시공사를 선정, 시에 착공계를 제출함에 따라 사태 해결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4일 부천시에 따르면 ‘판타스틱 스튜디오’ 관리회사인 TVnTODAY측은 지난 2일 사업비 634억원이 소요되는 제2스튜디오 시공사로 도급순위 150위권에 있는 ㈜H건설을 선정, 착공계를 제출했다.

그러나 시는 TVnTODAY측이 시공사를 선정했으나 아직까지 제1스튜디오 운영과 관련, 시에 납부해야 할 임대료 8억원이 체납돼 있어 오는 7일까지 해결토록 요구하는 한편, 시공사로 선정된 ㈜H건설의 책임시공 보증 이행 및 선(先)시공, 후(後) 분양 등 당초 시가 제시한 제2스튜디오 건립에 따른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지 여부를 놓고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는 TVnTODAY측에서 선정한 시공사 ㈜H건설이 선(先)시공, 후(後) 분양을 할 만큼 자금 확보가 돼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해야만 한다는데 문제해결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2스튜디오는 63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건립되는데다 책임시공을 끝낸 뒤 사후 분양해야 하는 만큼 시공사측의 자금 확보 방안이 가장 관건”이라며 “시는 이에 대한 확신이 설 때 사업추진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TVnTODAY측이 시공사를 선정함에 따라 지난달 26일부터 임금체불을 이유로 파업에 돌입했던 ‘판타스틱 스튜디오’ 직원들은 지난 3일 복귀했으나, 부천시는 시공사 선정에 따른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문화예술과 직원들이 매일 5명씩 돌아가며 입장객 관리 및 촬영팀 업무 지원 등 관리를 맡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부천시의회 해당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류중혁)에도 이번 ‘판타스틱 스튜디오’ 사태와 관련, 5일 오후 시청 문화예술과로부터 자세한 내용에 대해 보고를 받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TVnTODAY 유석무 대표이사는 4일 본지 <더부천>과 통화에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이지만 시공사의 책임시공 보증 등 시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그동안 불편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진 TVnTODAY 대주주이자 공동대표인 김태성 회장과도 시공사 선정에 따른 두 사람간의 거취문제도 교통정리될 것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