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센터에서 열린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920년대를 배경으로 한 흑백 무성 영화인 ‘아티스트’가 작품상을 받았다. 지난 1929년 시작된 아카데미상(오스카상)에서 무성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여우주연상은 영화 ‘철의 여왕'에서 영국 전 총리 마가렛 대처 역을 맡은 메릴 스트립에게 돌아갔다. 메릴 스트립은 사상 최다인 17번째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 3번째로 여우주연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 ‘아티스트’에서 열연한 쟝 뒤쟈르댕은 남우주연상을 차지했고, 감독상 역시 영화 ‘아티스트’를 제작한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란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지난달 골든글로브상에 이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으며, 이란 영화가 아카데미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올해 11개 부문에서 최다 후보로 올랐던 영화 ‘휴고’는 촬영상과 미술상 등 5관왕에 올랐지만 주요 부문 수상에는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