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는 1997년 ‘사랑·환상·모험’이란 주제로 제1회 영화제를 시작한 이래 매년 7월에 한여름 영화축제로 열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다.

PiFan은 여름 한복판에서 열리는 영화제인 만큼 지금까지 줄곧 초대받지 않은 불청객, ‘비(雨)의 심술’로 인해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화려한 축제의 막을 올리고 있다.

영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영화배우들의 화려한 나들이를 지켜보는 ‘레드 카펫’ 행사에 이은 개막식이 열리는 날에 줄곧 비를 뿌린 팃이다. 그런 우여곡절을 이미 16차례나 겪었다.

까닭에 이젠 비가 오든, 안오든 PiFan의 화려한 막은 하늘에 맡기고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이 즐기는 장르영화 축제를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젊은 층을 중심으로 PiFan을 찾는 마니아층이 두터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PiFan을 주최하는 도시, 부천시민의 영화제 참여 확대는 원년 영화제부터 떠안고 오고 있는 숙제이다.

그래도 불청객 ‘비(雨)’보다는 PiFan을 찾는 관객들이 즐기는 축제에 포커스를 맞춰 올해 제17회 PiFan의 슬로건으로 내건 ‘행복한 관객’(Happy Audience)은 앞으로도 쭉~ 표방해도 될 만하다고 본다.

다만, 영화제 개막식과 폐막식 장소인 부천체육관은 지하철 7호선 개통 이후 접근성 문제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영화제에서는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을 좀더 심도있게 검토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교통이 불편하고, 개막식 이후 관객들을 위한 먹거리 등 편의시설이 전무하다는 점은 치명적이어서 PiFan의 개막 열기를 부천 중심부로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담점을 안고 있다.

어쨌든 모두가 행복한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제17회 PiFan는 오는 7월18~28일까지 국비 5억천만원·도비 5억원·시비 16억9찬만원·기타 10억원 등 37억4천만원을 들여 열린다.

세계 44개국 장편영화 135편과 단편영화 95편 등 총 230편을 부천시청 어울마당, 한국만화박물관, CGV 3개관, 프리머스 소풍 3개관, 롯데시네마 3개관 등 공식 상영관 5곳 11개 상영관에서 선보인다.

'비(雨)‘의 심술’ 여부(날씨)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개막식은 7월18일 오후 6시부터 부천체육관에서 열려 레드 카펫 행사와 개막식, 개막상 상영에 이어 리셉션은 오후 10시20분 원미구 상동 S컨벤션웨딩홀에서 자정까지 진행된다.

폐막식은 7월26일 오후 6시부터 부천체육관에서 열려 유일한 경쟁부문인 ‘부천 초이스’ 부문에 대한 시상식과 폐막작이 상영된다. 폐막식 이후 27일과 28일 이틀간은 앙코르 작품을 상영하는 ‘포스터 페스티벌’이 이어진다.

올해 제17회 PiFan은 영화제 게최 이후 처음으로 홍보대사를 남녀 배우로 나란히 선정했다. 제1회부터 지난해 제16회 영화제까는 PiFan의 홍보대사는 피판 레이디(PiFan Lady)로 ‘금남(禁男)의 영역’ 이었다.

올해 피판 레이디(‘PiFan Lady)는 일본의 여배우 후지이 미나(25)가 선정됐고, 처음으로 ’금남의 영역‘을 깬 남자 배우 ’피판 가이(PiFan Guy)‘는 이현우(20)가 처음으로 선정돼 제17회 PiFan을 알리는 남녀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제17회 PiFan은 공식 상영작 230편으로 340회 상영하고, 관객과의 대화·배우와의 만남·메가토그·학술행사 등을 비롯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크워크(NAFF)의 프로그램인 잇 프로젝트(장르 영화기획)·포럼·환상영화학교가 진행되고, 부대행사로 영화캠프 ‘우중 영화산책’을 비롯해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는 ‘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하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흐름의 장르영화들을 국내 영화팬들에게 관람하는 기회를제공하고, 국내·외 영화산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영상콘텐츠의 산업적 교류 및 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취지로 열린다. *PiFan 공식 홈페이지(www.pifan.comㆍ바로 가기 클릭).

■제17회 PiFan 주요 행사

우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에 시민 참여를 위해 오는 7월10일까지 ‘PiFan Love 퍼레이드'에 참가를 희망하는 개인·가족·단체 등을 모집하는 가운데 앞으로 진행되는 제17회 PiFan 주요 행사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영화제 자원활동가 ‘피파니언’((PiFanian) 발대식= 7월6일 오후 2시 부천시청 어울마당, 11개팀 44개 분야에 332명 발대식 및 영화 상영.

△사전행사- ‘PiFan 날아오르다’= 7월13일 오후 5시 부천시청 잔디광장, 퍼레이드 및 축하공연·영화 상영.

△제17회 PiFan 개막식 및 리셉션= 7월 18일 오후 6시 부천체육관, 레드카펫 행사(오후 6시~6시50분), 개막식(오후 7시), 축하공연(오후 7시10분), 개막작 상영(오후 7시55분~ 10시), 리셉션(오후 10시30분~ 자정, 원미구 상동 S컨벤션웨딩홀).

△피판 영화인의 밤= 7월18일 오후 11시30분 아시모(현대백화점 부천점 뒤), 영화인 및 게스트 파티.

△한국 아카데미의 밤= 7월20일 오후 7시 광원아트홀 한국영화아카데미 게스트 및 VIP 파티.

△피판 홀릭1= 7월20일 오후 6시 부천시청 잔디광장, 영화제 축하무대 공연 및 야외 영화 상영.

△홈 커밍데이= 7월20일 오후 6시 제시카 키친, 피파니언 황당무개 공연 및 역대 피파니언 사진 영상 관람, Beer Party(맥주 파티).

△피판 홀릭2= 7월21일 오후 6시 부천시청 잔디광장, 영화제 축하 무대 공연 및 야외 영화 상영.

△NAFF 개막식 및 리셉션= 7월21일 오후 7시 원미구 상동 고려호텔.

△선배 영화인의 밤- 7월22일 오후 7시 잼존, 원로 영화인 초청 만찬.

△한국-필리핀 장르영화 네트워크 리셉션= 7월23일 오후 7시 고려호텔, 필리핀 대사관 공동 주최 리셉션.

△NAFF 시상식 및 폐막식= 7월24일 오후 7시 고려호텔, 시상식(부천상 등 7개 부문).

△제17회 PiFan 폐막식 및 리셉션= 7월26일 오후 6시 부천체육관, 레드카펫 행사(오후 6시~ 6시50분), 폐막식(오후 7시), 축하공연(오후 7시10분), 폐막작 상영(오후 8시5분~ 9시35분), 리셉션(오후 10시~ 자정).

△자원활동가 피파니언 해단식= 7월29일 오후 4시 한국만화박물관, 영화 상영 및 해단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