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2014·7월17~27일)는 전 세계 장르영화의 현재 흐름을 보여주는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섹션인 ‘부천초이스’의 장편부문과 단편부문 심사위원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천 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조민수,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필리핀의 남자배우 에릭 마티, 미국의 탐 다비아, 남미의 디에고 마람비오 아라비아 등 5명이 선정됐다.

배우 조민수는 1986년 KBS 특채로 탤런트에 데뷔해 다수의 영화와 공중파 드라마에 출연했고,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로 2013년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감독 주간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같은해 대종상영화제 홍보대사로 활약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올초 개봉한 <관능의 법칙>에서 엄정화, 문소리와 공동 주연을 맡아 유쾌하고 원숙한 연기를 선보였고, 최근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김성수 감독은 세종대 영어영문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연극영화과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했으며,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처럼>, <베를린 리포트>와 이현승 감독의 <그대 안의 블루>의 시나리오를 썼고, 1995년 자신이 쓴 <런어웨이>로 감독 데뷔했다. 1997년 <비트>로 젊은이들의 폭발적인 반향을 이끌어낸 이후 <태양은 없다>(1998), <무사>(2001), <감기>(2013) 등 굵직한 작품을 연출하며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필리핀의 에릭 마티는 영화와 TV 광고로 커리어를 시작해 현재 시나리오, 제작, 배우, 감독 등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코미디, 드라마 장르에서 탁월한 두각을 드러내며 다수의 영화를 연출했고, <디 어라이벌>(2010), <틱틱: 더 아스왕 크 라니컬즈>(2012) 등을 연출하며 필리핀이 배출한 유명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작년 액션 스릴러 <온 더 잡>(2013)으로 PiFan을 방문해 심사위원특별상과 남우주연상 등 2관왕을 수상했다.

미국의 탐 다비아는 코넬대학을 졸업하고 영화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20년 이상 근무했으며, 3년 전부터 LA 기반의 세일즈·제작·매니지먼트 회사인 쇼어라인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영화 세일즈와 마케팅, 배급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꼽히며, 선댄스영화제, 두바이국제영화제를 포함 세계 유수의 영화제들과 필름 커미션에서 컨설팅을 하며 대안적 영화 배급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남미의 판타스틱영화 전문가 디에고 마람비오 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 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제작을 전공하고 국립영화학교에서 영화제작을 강의했으며,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최대 필름마켓인 벤타나 수르로 거취를 옮겨 마켓 프로그램과 아르헨티나 영화아카데미의 해외 업무를 담당했고, 2013년부터 벤타나 수르의 판타스틱 영화 파트인 ‘블러드 윈도우’의 총괄을 맡아 남미영화에 대한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남미 장르영화의 제작과 전세계적인 배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배우 조민수는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소감에 대해 “누구를 평가해야 하는 심사위원의 역할이 조심스럽지만, 심사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고, 김성수 감독은 “심사위원으로서 PiFan과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 진중한 마음으로 심사에 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