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7시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PiFan 폐막식에서 사회를 맡은 오승훈·이지애 아나운서. <<사진 제공= PiFan>>

오승훈·이지애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폐막식에서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제18회 PiFan 경과 보고를 통해 “48개국 210편의 영화가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 동안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7월24일 기준으로 256회 상영 중 137회가 매진되며 성황을 이뤘다”며 “이는 전사회적으로 무기력한 환경 속에서 거둔 의미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빈 집행위원장은 “PiFan과 함께 해준 모든 분과 특히 후원회원에게 감사드린다”며 “더욱 발전된 PiFan2015에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조민수를 비롯해 에릭 마티, 탐 다비아, 디에고 마람비오 아라비아 등 국내외 심사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유일한 경쟁섹션인 ‘부천초이스’ 장평 및 단편부문에 대한 13개상 시상식이 열렸다.

제18회 PiFan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작품상(상금 1천500만원)을 받은 <다크 밸리>

제18회 PiFan 상영작 가운데 그랑프리인 부천초이스 장편부문의 ▲작품상(상금 1천500만원)은 오스트리와와 독일 합작영화로 안드레아스 프로차스카(Andreas Prochaska) 감독의 <다크 밸리(The Dark Valley)>에게 돌아갔다.

<다크 밸리>는 서부극이 미국만의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작픔으로, 한 카우보이가 유럽 알프스 지방의 깊은 산골짜기에 등장하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미스터리를 마지막까지 끌고가며 ‘복수’라는 서부극의 형식을 깨지 않으면서 공간의 이동만으로 ‘유럽판 서부극’이라는 매력적을 느껴게 하는 알프스 웨스턴 영화로 제18회 PiFan을 통해 국내 최초로 상영됐다.

제18회 PiFan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감독상(상금 1천만원)과 남우주연상, NH 농협 관객상 등 3관왕을 차지한 <<데드 스노우2>

또 ▲감독상(상금 1천만원)은 단순히 좀비 영화를 넘어서서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군국주의의 기류에 대한 경쾌하고도 시원한 최후통첩의 메시지를 담아낸 영화로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상영된 <데드 스노우2(Dead Snow2)>의 노르웨이 토미 위르콜라(Tommy Wirkola) 감독에게 돌아갔다.

<데드 스노우2>는 ▲남우주연상(베가 호엘)과 ▲같이의 가치 NH 농협 관객상을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제18회 PiFan 폐막식에 직접 참석한 토미 위르콜라 감독은 <데스 스노우2>가 3관왕을 차지한 것에 대해 “PiFan에서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여우주연상은 오스트레일리아 영화<바바둑(The Babadook)>(감독 제니퍼 켄트)에서 남편을 교통사고로 잃고 어린 아들과 힘겹게 살아가는 여인 아멜리아 역으로 열연한 에시 데이비스가 수상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홍콩과 중국의 합작 영화로 프루트 챈(Fruit Chan) 감독의 영화 <미드나잇 애프터(The Midnight After)>가 심사위원 5명의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제18회 PiFan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프루트 챈(Fruit Chan) 감독의 <미드나잇 애프터>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배우 조민수는 <미드나잇 애프터>에 대해 “현대적이고 색다른 느낌의 장르영화다. 특히 감독의 철학과 사상의 깊이가 담겨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조민수는 또 “이 작품은 감독이 즐겁게 찍은 작품임이 느껴진다”는 심사위원 총평을 전해 제18회 PiFan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제18회 PiFan 부천초이스 단편부문 단편 대상(상금 500만원)을 수상한 <하바나>

부천초이스 단편부문 ▲단편 대상(상금 500만원)은 빈민가에 사는 소년의 눈에 비친 내전이 발발한 도시의 혼돈상을 그린 프랑스의 에두아르드 살리에르(Edouard Salerer) 감독의 <하바나(Habana)>에게 돌아갔다.

제18회 PiFan 부천초이스 단편부문 심사위원상(상금 300만원)을 수상한 <분노의 심판자, 스틸>

▲단편 심사위원상(상금 300만원)은 영국의 마이크 모트(Mike Mort) 감독의 <분노의 심판자, 스틸(Raging Balls of Steel Justice)>가 차지했으며, ▲한국 단편 특별상(상금 500만원)은 박천규 감독의 <팡이 요괴>가 수상했다.

또 ▲단편 관객상은 박근범 감독의 <침입자>,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EFFFF) 아시아 영화상은 오인천 감독의 <소녀괴담>이 차지했고, EFFFF 아시아 영화상 부문의 심사위원들은 이정호 감독의 <방황하는 칼날>을 꼭 봐야할 영화로 특별 언급했다.

▲넷팩상은 일본의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우드 잡!>이 각각 차지했고, ▲LG 하이엔텍상(상금 500만원)은 한윤선 감독의 <18– 우리들의 성장느와르>가 수상했다.

제18회 PiFan 부천초이스 단편부문의 한국 단편 특별상(상금 500만원)을 수상한은 박천규 감독의 <팡이 요괴>

부천초이스 장편 및 단편부문 시상식에 이어, PiFan 조직위원장인 김만수 부천시장은 “PiFan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 특히 자원활동가 피파니언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제18회 PiFan의 폐막을 선언했다.

이어, 제18회 PiFan의 폐막작인 이권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 <내 연애의 기억>이 상영됐다. <내 연애의 기억>은 달콤한 로맨스로 시작해 미스터리 스릴러로 전환됐다가 마지막 무서운 로맨스가 펼쳐지는 장르믹스의 영화로 관객들에게 독특한 즐거움을 선보였다.

제18회 PiFan은 26일과 27일에는 수상작 상영 등 앙코르 상영을 하는 ‘피판 러쉬(PiFan Rush)’가 이어진다. *PiFan 공식 홈페이지(www.pifan.com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