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만화진흥기관인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사장 이희재·부천시 상3동 영상문화단지 소재)은 올해로 제13회째를 맞이하는 ‘부천만화대상’ 작품으로 마일로 작가의 <여탕 보고서>를 선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만화 작품인 ‘2016 부천만화대상’의 대상 작품으로 선정된 <여탕 보고서>는 일반적인 고정 관념을 깨고 ‘여자 목욕탕’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만화적 발상과 재미를 군더더기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해 네이버 웹툰에 등장하자마자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여자 목욕탕’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에피소드들을 마일로 작가 특규의 섬세한 관찰과 익살스러운 개그 감각으로 각색돼 신선한 재미와 새로운 리얼리티를 보여줌으로써 심사위원들로부터 “한국만화의 다양성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일로 작가의 <여탕 보고서>는 올해 부천시민의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만화를 꼽는 ‘부천시민 만화상’에도 선정돼 2관왕에 올랐다.

‘부천시민 만화상’은 그동안 부천시민과 함께 호흡한 ‘만화도시 부천’의 위상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설한 인기상으로, 만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직접 온ㆍ오프라인을 통해 투표로 선정됐다.

또 올해 ‘어린이 만화상’에는 어린이 ‘예빈’과 ‘동희’가 신비한 친구 ‘마로’와 함께 하는 시간여행 모험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을 그린 김홍모 작가의 <내친구 마로>가 선정됐다.

해외 작품상은 학교의 왕따 문제를 다룬 일본의 오이마 요시토키 작가의 <목소리의 형태>가 선정됐다.

‘2016 부천만화대상’에 선정된 대상 수상작은 상금 1천만원, ‘어린이 만화상’과 ‘해외 작품상’은 각각 500만원, ‘부천시민 만화상’과 ‘학술 평론상’은 각각 3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 단, 올해 ‘학술ㆍ평론상’은 없었다.

‘부천만화대상’은 만화작가들의 창작 의욕 고취와 함께 한국만화산업의 발전을 꾀하고 일반인들의 우리만화에 대한 관심과 소비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 13회째를 맞이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이다.

이번 제13회 부천만화대상은 지난해 6월1일부터 올해 5월31일까지 1년동안 발표된 만화작품들을 대상으로 심사를 실시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만화부문’은 출판이 완간되거나 인터넷에서 연재가 종료된 웹툰을 후보군으로 했으며, ‘학술 평론 부문’은 만화관련 연구 및 평론 관련 단행본, 학술지에 등재된 만화 관련 논문 및 박사학위 논문, 이론서 등을 후보군으로 했다. 올해는 엄격한 심사 끝에 ‘학술ㆍ평론 부문’에서는 수상작이 없는 것으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16ㆍ7월27~31일) 개막식에서 진행되며, 축제 기간 동안에는 마일로 작가를 비롯한 수상 작가들의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또한 대상 수상 작품은 2017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특별전이 개최되며 대상 수상작가는 2017년도 만화축제 공식 포스터 제작에도 참여하게 된다.

한편, 올해 제19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2016ㆍ7월27~31일)는 ‘2030 만화의 미래’라는 주제로 부천시 상3동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 내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윤태호 작가 특별전- 삶의 고고학>을 비롯해 다양한 만화 기획 전시를 비롯해 부천국제만화컨퍼런스(KOCOA),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어린이 드림툰존’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19회 Bicogf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bicof.comㆍ바로 가기 클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