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2016, 집행위원장 최용배)의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가 28일 폐막식에서 핵심 프로그램인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ㆍ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의 ‘잇 프로젝트’ 수상작을 발표하고 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신설된 B.I.G는 핵심 프로그램인 NAFF를 중심으로, 아시아 주류 영화산업과 한국 영화산업을 진단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과 기술의 흐름을 조망하기 위해 확장된 산업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B.I.G을 구성하는 4개 프로그램은 아시아 주류 영화산업의 흐름을 진단하고 각국의 프로듀서들 간의 교류를 위한 ‘메이드 인 아시아’, 한국영화산업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코리아 나우’,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의 새로운 프로젝트 발굴을 위한 ‘NAFF’, 영화 산업의 신기술과 미디어를 소개하는 ‘뉴미디어’가 진행됐다.

B.I.G를 통해 많은 국내외 영화인들이 BiFan을 방문함으로써 네트워크 자리를 마련하고, 각 분야 현장의 고민을 진지하고 심도 있게 다룸으로써 생산적인 토론의 지평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다양한 피칭 및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괄목할 만한 사업이 실질적으로 연결되는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참여 게스트들이 내년을 기대하도록 만든 것은 올해 B.I.G의 주목할 만한 성과로 꼽혔다.

올해 9회째를 맞이한 NAFF 장르영화 프로젝트마켓에서는 행사 기간 동안 4인의 국내외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와 개별 미팅을 통해 16편의 ‘잇 프로젝트’ 공식 선정작과 5편의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선정작 그리고 3편의 ‘노르딕 장르 인베이전’ 선정작 중 우수작을 선발해 시상했다.

시상 부문은 현금 제작비 지원부문인 부천상, NAFF상, NAFF 코리안어워드, DHL상, 오로라 미디어 홀딩스상과 영화제 초청부문인 시체스 피치박스상 그리고 후반작업 지원부문인 모네프ㆍ웨이브랩ㆍ더컬러상까지 총 9개 부문이다.

올해 심사위원은 영화감독 조코 안와르(인도네시아), 아이반호 픽처스 프로덕션 개발부서 수장 캐서린 리(홍콩), 스크린디비전 공동제작 컨설턴트 아닉 매너트(스위스), 영화감독 임필성(한국)이 맡았다.

이들 4명의 NAFF 심사위원은 시장성, 상업성 혹은 예술적 장점, 완성 가능성을 심사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하고 수상작을 결정했다.

1천500만원의 제작비가 지원되는 부천상은 알레한드로 수아레즈 로자노 감독의 <모과이>(미국)가 차지했다. ‘모과이’는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공포영화 프로젝트로 전통적인 괴수물의 장점을 살려 더욱 눈길을 끌게 한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상을 수상한 <모과이>(미국)는 오로라 미디어 홀딩스에서 우수작 한 편을 뽑아 5000달러를 지원하는 오로라 미디어 홀딩스상을 수상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1천만원이 지원되는 NAFF상은 쩡쩡 감독의 <400일의 밤>(중국)이 수상했다. 쩡쩡 감독은 베이징필름아카데미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자신의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쩡쩡미디어를 설립한 전도유망한 감독이다.

한국영화 선정작 중 한 편을 뽑아 600만원을 지원하는 NAFF 코리안 어워드는 <식인할멈>에게 돌아갔다. <엄마는 창녀다>, <바비> 등으로 이미 대중들에게 각인된 이상우 감독은 <식인할멈>으로 NAFF 코리안 어워드 수상 및 시체스 피치박스상도 함께 수상하면서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한국 DHL에서 우수작 한 편을 뽑아 500만원을 지원하는 DHL상은 마츠모토 하나 감독의 <신체부위 제작소>가 수상했다. 마츠모토 하나 감독은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다다다다 세븐틴>을 상영하며 19세의 나이에 이미 그 저력을 과시한 감독이다.

후반작업 지원부문인 모네프ㆍ웨이브랩ㆍ더컬러 상은 시우콴 케네스 라이(黎兆鈞), 팍람 폴 쎄(施柏林), 라우 웡타이(刘永泰) 감독의 서스펜스 드라마 <최면재판(催眠裁決)>(홍콩ㆍ중국)이 수상했다.

<최면재판>은 홍콩-아시아 필름 파이낸싱 포럼(HAF)에서 NAFF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모네프ㆍ웨이브랩ㆍ더컬러 상까지 수상하는 저력을 보였다.

올해 NAFF에는 잇 프로젝트 및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노르딕 장르 인베이전 선정작 24편에 대한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미팅에는 국내외 총 65개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총 528회의 미팅이 이루어졌다. 이는 작년보다 증가한 수치로 NAFF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제20회 부천국제판트스틱영화제(BiFan2016)는 세계 최초로 상영하는 월드 프리미어 52편을 비롯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5편, 아시아 프리미어 72편, 코리안 프리미어 88편 등 49개국 320편(장편 201편, 단편 119편)의 다양한 장르영화를 상영한다.

29일 오후 8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폐막식을 갖고, 폐막작으로 좀비 애니메이션인 <서울행>을 상영한다.

이어, 30일과 31일 이틀간은 관객들을 위해 수상작과 화제작 등을 앙코르 상영하는 ‘BiFan 러쉬’로 11일간 한여름 영화축제를 마감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내년 제21회 BiFan을 기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