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 오픈세트장에서 운행되던 전차 2대가 한국만화박물관 방문객을 위한 이색 휴게공간 ‘만화 전차’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부천시 만화애니과 만화2팀에 따르면 시는 20일 오후 한국만화박물관 앞 광장에서 김만수 부천시장,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서채환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집행위원장, 이진연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장, 이두호 만화가, 장진혁 ㈜형설앤 대표를 비롯해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화 전차’ 개관식을 가졌다.

김만수 시장은 “방치된 문화 자원인 전차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다시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시민들이 대한민국 만화수도의 부천을 체감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만화도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만화 전차’는 드라마 <야인시대>의 촬영장소이자 1950~60년대 서울 청계천 거리를 재현했던 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 오픈세트장에서 운행했던 전차로, 드라마 촬영 이후 영화 촬영 또는 관광용으로 활용되다가 지난 2011년 세트장이 문을 닫으면서 방치돼 왔다.

시는 전차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휴게공간을 제공하기로 하고 한국만화박물관 앞으로 옮겨 만화 콘셉트공간인 ‘만화 전차’로 새롭게 단장하고, 장소는 ‘머털도사역’으로 명명했다.

한국만화박물관 앞 광장에 나란히 설치된 전차 2대는 만화 ‘머털도사’(이두호 만화가)와 ‘검정고무신’(㈜형설앤)을 활용해 꾸몄고, 만화도서를 비치해 휴게공간으로 활용되며, 외관은 옛 정취를 느끼고 근현대사 교육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당시 운행하던 전차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했다.

사진= 부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