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메카, 부천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지난 15일 개막한 ‘제11차 국제만화가대회(ICC)와 제13회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이하 'ICC & BICOF 2010')가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9일 오후 막을 내리고 내년 제14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기약했다.

‘문화예술을 통한 문화간의 화해’라는 주제로 열린 ‘ICC & BICOF 2010’ 행사는 글로벌 만화콘텐츠와 세계 각국 만화인이 한자리에 모인 지구촌 만화축제로 위상을 높인 가운데, 6만8천여명의 관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올해 한국에서 열린 국제만화가대회에는 20개국 200여명의 국외 작가와 관계자들이 참여했으며, 같은 주제를 가지고 공모된 다양한 국제적인 작품들과 초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부여잡았고, 국내 작가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자 최호철 작가와 부천만화대상 해외작가상 수상자인 다니구치 지로의 특별전은 작가주의 작품의 대표 주자이자 초연한 리얼리즘 다른 방식으로 선보이는 한․일 두 작가의 작품 전시회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산악만화 <신들의 봉우리>를 그려낸 다니구치 지로와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산악인인 엄홍길 대장과의 대담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호응 속에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올해 행사에서는 또 만화의 산업화를 위한 경제적인 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끌냈다.

비즈니스 매칭 행사를 통해 거북이북스, ㈜고구미, 대원씨아이㈜, ㈜리퀴드브레인스튜디오, 안후이미술출판그룹,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씨앤씨레볼루션 등 한국과 중국의 기업이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다 마블의 유명 편집자이자 리쿠르터인 C.B 셰뷸스키, 일본의 유능한 편집자인 키바야시 신과 카오리 미카와가 내한해 한국의 글로벌 만화콘텐츠 개발에 대한 기대와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만화다운 축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만화가 갖는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선보였다. 어린이들이 직접 주체가 된 키즈코믹 프린지나 국가대표 블레이더와 직접 경합을 벌일 수 있었던 메탈베이 블레이드 아시안 챔피언십 등 만화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행사를 진행했다.

박재동 공동위원장은 “어린이는 만화의 미래이기도 하지만 지금 그 자체로 만화가이기도 하다”며 어린이들의 경계가 없는 상상력에 대해 앞으로도 더욱 지원하고 계속 고민해 나갈 계획임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