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상3동 소재 국내 대표적 만화진흥기관인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안종철)과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랑스 파리와 제45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2월9~25일)’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만화 전시 및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주(駐)프랑스 한국문화원(원장 박재범) 갤러리에서 지난 19일부터 전시하는 ‘웹툰, 스페셜 평창’展은 오는 2월 28일까지 평창 동계올림픽의 각 종목을 소재로 한 웹툰과 카툰, 도서 등 50여 명의 만화가들이 그린 작품들을 ‘스페셜 평창존’과 ‘웹툰존’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웹툰존’에서는 한국 웹툰의 역사를 비롯해 라인 웹툰, 레진코믹스, 타파스 미디어, 태피툰 등 한국 대표 글로벌 웹툰 플랫폼과 프랑스 대표 웹툰 플랫폼인 델리툰 등을 소개하고, 전 세계적으로 영화, 드라마, VR 등으로 진화해 트랜스 미디어의 원천 콘텐츠로 각광받고 있는 웹툰을 집중 조명한다.

‘스페셜 평창존’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만화책, 웹툰, 카툰의 형태로 다채롭게 표현해 선보이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지원 사업을 통해 제작된 평창 동계올림픽 브랜드 웹툰 2종(하나된 열정- 영곤作, 리드 미 컬링- 인근作)과 공공브랜드 만화 창작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된 만화책 2종(꿈에서 꿈으로 유수미作, 스퍼트- 상원作)이 전시된다.

(사)한국카툰협회 소속 작가들의 카툰 40점과 평창 동계올림픽 창작 웹툰 공모전 수상작 8종 등을 전시해 프랑스 파리 시민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리고 있다.

‘웹툰, 스페셜 평창’展 개막식 행사는 최종문 주(駐)프랑스 대사, 박재범 파리 한국문화원장, 안종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또한 서정적 순정만화의 창시자인 김동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과 네이버 웹툰 ‘프리드로우’를 연재중인 전선욱, 프랑스 만화평론가 로랑 멜리키앙(Laurent Melikian)과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만화적 경험을 교류할 수 있는 대담의 시간을 가졌고, 카툰 작가 김평현, 백영욱 등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인들이 대거 참석해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와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 참가한 백영욱ㆍ전선욱ㆍ김정기 작가는 지난 25~28일까지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린 ‘제45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응원하는 드로잉쇼를 선보였다.

김정기 작가와 백영욱 작가는 전통적인 드로잉 방식인 아날로그식으로 흰 전지를 사용한 라이브 드로잉쇼를 선보였고, 전선욱 작가는 웹툰 작가답게 웹툰 제작 현장을 옮겨 놓은 듯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라이브 드로잉 쇼를 선보여 유럽 출판만화 성지인 앙굴렘에 모인 전 세계 만화인들에게 한국 만화 및 웹툰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려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제45회 앙굴렘국제만화축제에서는 프랑스 만화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웹툰을 알리는 컨퍼런스를 25일과 27일 열고 카카오페이지 이소현 팀장, 네이버 웹툰 ‘프리드로우’ 작가 전선욱 등이 발제자로 참여해 유럽 만화가 지망생 및 프로 만화가들에게 만화의 미래인 웹툰의 가능성과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25일 열린 웹툰 컨퍼런스 ‘웹툰: 한불 경험 교류’는 유럽 신인 만화가와 만화가 지망생 등을 대상으로 앙굴렘 ENJMIN 대강당에서 열렸고, 27일 열린 웹툰 컨퍼런스 ‘웹툰, 새로운 포맷, 새로운 모델!’은 프로 만화가 및 유럽의 주요 출판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머큐어호텔 세미나룸에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현 프랑스 만화계의 화두인 작가의 소득 안정화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 ‘웹툰’을 다뤘으며, 컨퍼런스에 참석한 ‘라보 드 레디시옹’ (Labo de l'Éditionㆍ소설, 만화 등 출판 관련 프랑스 파리시 산하 지원기관)의 니콜라스 로들레(Nicolas Rodelet) 원장은 “최근 한국 웹툰의 혁신적인 발전상을 롤모델로 프랑스 만화시장의 발전 방안을 모색 할 수 있었다”며 한국 웹툰 시장에 대한 폭 넓은 시야와 큰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안종철 원장은 “한국 만화인이 하나 된 열정으로 응원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 염원이 세계인들의 마음에 닿았을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이미 미래가 아닌 현재인 이 시점에서 웹툰의 글로벌화는 앞으로 의심할 수 없는 사실로 다가왔고 웹툰은 향후 세계 만화산업의 판도를 결정하는 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