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2019ㆍ6월 27일~7월 7일, 집행위원장 신철ㆍ조직위원장 정지영)는 어제(27일) 오후 6시 부천체육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11일간의 판타스틱 영화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개막식에 앞서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열린 영화제의 꽃인 ‘레드카펫’ 행사에는 국내외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명예 조직위원장인 장덕천 부천시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올해 배우 특별전 ‘매혹, 김혜수’의 주인공 김혜수, 작년 배우 특별전으로 BIFAN과 인연을 맺은 정우성, 경쟁 섹션인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 배우 엄정화와 이언희 감독ㆍ가네코 슈스케 감독, ‘부천초이스’ 단편부문 심사위원 이지원 감독ㆍ제작가 루이 사비ㆍ이진숙 심사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 배우 고준ㆍ공명ㆍ기주봉ㆍ김병철ㆍ김소혜ㆍ김지석ㆍ남규리ㆍ남수진ㆍ류승수ㆍ류원ㆍ박소진ㆍ이재인ㆍ이하늬ㆍ정유진ㆍ조진웅ㆍ허성태(가나다순) 등을 비롯해 영화감독 배창호ㆍ이원세ㆍ임권택ㆍ장길수 감독 등이 레드카펫을 빛냈다.

개막작 <기름 도둑>의 에드가 니토 감독ㆍ주연 배우 에두아르도 반다와 해외 초청작 감독 및 배우 등이 대거 참석해 아시아 최고 장르영화제로 발돋음한 BIFAN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특히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제23회 BIFAN 어린이 심사위원단 20명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아 주목을 끌었고, 이춘연 영화단체연대회의 이사장, 지상학 영화단체총연합회 이사장, 고윤화 BIFAN 제13대 후원회장, 배병량 엠케이비개발 회장, 최용배 전 BIFAN 집행위원장 등도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창동ㆍ허진호 감독,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 등은 개막작을 감상했다.

배우 김다현과 유다인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에서 배우 정우성은 “올해는 한국영화 100년이 되는 해”라며 “BIFAN과 함께 앞으로 한국영화 100년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제23회 BIFAN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23회를 맞아 새롭고 신선하게 거듭난 BIFAN의 맛과 멋을 즐겨달라”고 전했다.

명예조직위원장 장덕천 부천시장은 “BIFAN은 칸국제영화제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세계 7대 장르영화제로 지정됐다”며 “BIFAN과 함께 장르영화의 매력을 알리는 영화도시 부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올해 핵심 의제인 ‘NEXT 100’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BIFAN이 과거 100년을 회고하는 것이 아닌 한국영화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영화제가 되겠다”면서 “BIFAN과 함께 한국영화의 새로운 100년을 이야기 하자”며 영화제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NEXT 1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 배우 공명ㆍ류원ㆍ김소혜ㆍ이재인이 무대에 올라 “배우로서는 갓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한 뼘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같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배우 특별전 ‘매혹 김혜수’의 주인공 김혜수도 무대에 올라 “특별전이라는 타이틀이 부담도 됐지만 BIFAN측의 배려로 용기를 내어 특별전을 개최할 수 있었다”며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스크린에서 비춰진 저의 모습을 지켜봐준 모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특별전을 앞둔 소감을 밝히면서 “내가 어떤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배우로서 기억되는 모습이 중요한 것같다”며 BIFAN에서 이어질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게 했다.

‘부천초이스’ 장편부문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배우 엄정화는 “독창적이고 개성 강한 영화들이 많이 출품됐다”며 심사를 앞둔 기대감을 나타내며 “가네코 슈스케를 비롯한 심사위원들과 정성껏 작품들을 심사하겠다”고 심사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개막작 <기름 도둑>의 감독과 배우도 무대에 올랐다. 에드가 니토 감독은 “작품을 제작하면서 BIFAN에서 상영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첫 장편 작품을 통해 BIFAN에 참석하게 돼 무척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23회 BIFAN 개막식은 2016년에 이어 3년 만에 야외에서 실내공간인 부천체육관으로 옮기면서 LED 레드카펫, 비보이 ‘퓨전엠씨’의 레이저 퍼포먼스, ‘스마트폰 오케스트라’ 시연, <블레이드 러너>(1982)의 콘셉트에서 따온 영화제 캐릭터와 배우 정우성의 특별한 무대 등 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다.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개막작 <기름도둑>이 아시아 최초로 상영됐고, 중부 멕시코의 황량한 벌판에서 밤마다 지하 파이프라인에 구멍을 뚫아 석유를 훔치는 기름 도둑들의 이야기를 통해 멕시코의 현실을 담아내 많은 관객들에게 담담하지만 커다란 충격과 울림을 던지는 시간을 제공했다.

한편, ‘사랑ㆍ환상ㆍ모험’을 주제로 올해는 특화 주제 ‘SF’를 중심으로 열리는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2019)는 6월 27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7월 7일까지 11일간 부천시 일대에서 열리며, 상영관은 부천시청 어울마당,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만화영화상영관, CGV부천, CGV소풍 등 5개 상영관 15개관이다.

49개국 288편 상영작 중 월드 프리미어 66편(장편 22편ㆍ단편 4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43편(장편 27편ㆍ단편 16편), 아시아 프리미어 82편(장편 50편ㆍ단편 32편) 등이다.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BIFAN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