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과 ‘건달’이 훑고 지나간 부천 상동신도시에 재계 ‘영웅’이 몰려온다.

상동신도시 영상문화단지내 ‘판타스틱 스튜디오 부천(www.fantasticstudio.co.kr)’에서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에 이어 오는 5월 개봉예정인 영화‘하류인생’에 이어 최고 인기 시극 '대장금'에 이어 100부작 MBC 월화드라마 ‘영웅시대’가 촬영돼 6월말 안방극장을 찾아갈 예정이다.

또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박경리 원작의 ‘토지’(80부작)도 이곳에서 촬영하는 방안이 SBS측과 검토중이다.

이처럼 장안의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들 굵직한 대하드라마와 영화가 개봉돼 인기몰이를 할 경우, 판타스틱 스튜디오 부천이 다시 한번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대하드라마와 사극이 큰 인기를 모으는데다, 극장가에서는 국내 영화에 구름관객이 몰려들면서 촬영현장도 동시에 뜬다는 사실이 이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판타스틱 스튜디오 부천(Fantastic Studios Bucheon)’은 이미 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2002년 5월18일~2003년 9월26일까지 촬영)의 촬영세트장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일제시대 이후 시대극 촬영의 명소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 KBS2 수목드라마 ‘로즈마리’, 영화‘태극기 휘날리며’, MBC 창사특집극 ‘사막의 샘 ‘판타스틱 스튜디오 부천, 365일 촬영중.’에 이어 현재는 EBS 어린이 교육드라마‘노리노리’와 KBS1 아침드라마‘찔레꽃’, 그리고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하류인생’이 촬영중에 있는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가 꾸준히 제작되면서 ‘판타스틱 스튜디오 부천은 365일 촬영중’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미도’와 함께 올해 가장 주목 받는 한국영화로 손꼽히는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오는 5월 개봉예정인 영화‘하류인생’에 이어 현재 최고 인기 시극 '대장금'에 이어 100부작 MBC 월화드라마 ‘영웅시대’가 오는 5월말 또는 6월말부터 방영될 경우, 수도권 제일의 촬영명소로 발돋음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오는 7월 방영 예정인 박경리 원작의 ‘토지’(80부작)도 이곳에서 촬영하는 방안이 SBS측과 검토중이어서 더욱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촬영메카 ‘판타스틱스튜디오 부천’명성 이어줄 작품들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임권택 감독 ‘하류인생’

2002년 ‘취화선’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작품. ‘서편제’, ‘춘향뎐’등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무대를 노크했던 그의 작품 경향과는 색깔이 다른 영화‘하류인생’은 ‘장군의 아들’을 연상시키는 액션과 함께 1950년대에서 70년대까지 영화계 풍경을 담아 ‘영화 속의 영화’를 보는 재미까지 가미될 것으로 보여 더욱 기대가 된다.

특히 임권택 감독, 제작자인 이태원 사장, 정일성 촬영감독 등 한국 영화계의 산증인이자 충무로 3인방의 자전적 스토리까지 담을 예정인데다, 임권택 감독이 “내가 만든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배우 이혜영이 까메오로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하류인생’은 195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반 격동기를 살아가는 한 건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5월 국내 개봉에 이어 오는 5월12일 프랑스에서 막을 올리는 칸영화제의 장편 경쟁부문 후보작으로 거론되고 있어 국내 극장가는 물론 칸영화제의 반응도 궁금하기만 하다.

●MBC 대하드라마 ‘영웅시대’

오는 6월말부터 방송될 MBC ‘영웅시대’(극본 이환경 연출 소원영)는 1960∼70년대 경제 개발의 중심축이었던 재벌과 측근인 전문경영인의 관계를 그린 100부작 드라마로, 특히 전후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양대 거목인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과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의 어린 시절부터 세상을 뜰 때까지, 기업을 일궈온 과정과 함께 가족사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차인표와 전광렬이 투톱으로 나설 ‘영웅시대’는 차인표가 맡는 천태산은 정주영 전 현대그룹 회장을, 전광렬이 연기할 국대호는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을 각각 모델로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의 한국경제사를 다룬 대하드라마로 ‘야인시대’, ‘태조왕건’, ‘용의 눈물’등을 집필한 이환경 작가가 집필을 맡아 숱한 화제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부천시는 지난 16일 ‘영웅시대’촬영장 건립회사인 GMB KOREA pictures사와 시가 소유한 영상문화단지 중 1만평을 촬영장으로 3년간 30억원에 임대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데 이어 빠르면 이번 주중 정식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BS 대하드라마 ‘토지’

7월 방송 예정인 SBS 대하드라마 ‘토지’(극본 이홍구 연출 이종한)는 이미 KBS에서 1979년과 1987년 두 차례 방영된 적이 있는 드라마로, SBS는 1994년 완간된 박경리의 소설 ‘토지’5부작 전체를 다룬다는 계획아래 이미 지난해 가을 경남 하동의 오픈 세트장에서 아역 연기자들과 촬영을 시작했다. 상동 세트장에서는 후반부를 촬영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편 ‘판타스틱 스튜디오 부천’은 지난해 9월30일(124회) 야인시대가 종영된 이후에도 당시 세트장이 잘 보존돼 있으며, 각종 드라마가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연중 무휴로 문을 열고 평일에는 오전 10시~ 오후 6시, 공휴일과 주말은 오전 10시~ 오후 8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 문의= ☎(032)228-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