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지역 진보여성단체인 ‘부천여성연대 준비위원회’(이하 부천여성연대)는 ‘세계 여성의 날’인 8일 오후 7시 원미구청 대강당에서 ‘유쾌한 만남’이란 주제로 지역 내 여성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이 참가한 가운데 부천여성대회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축하 떡을 함께 나누고, 부천지역 여성들에게 필요한 ‘유쾌한 선언’과 퍼포먼스, 참가단체들이 여성들의 삶과 현실의 문제를 공연으로 선보이며, 산울림청소년수련관의 성인동아리 난타팀의 축하 공연과 사회풍자 패러디 공연도 있을 예정이다.

부천여성연대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활동했던 지역 여성단체들이 모태가 돼 2008년 여성발전 기본 조례 제정 활동과 지난해 6.2 지방선거 과정에서 부천여성의전화,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회, 새시대여성회, 시민연합여성회가 준비위원회를 발족해 지역의 여성 인권 향상과 여성 정책 발전을 위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

한편 ‘세계 여성의 날’(3월8일)은 1908년 3월8일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을 요구하며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이후 일하는 여성들의 안전한 노동 환경, 단결권 인정을 내세워 여성 인권 신장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올해로 27회째 맞는 한국여성대회는 ‘그녀에게 빵(생존권)과 장미(인권)를!’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서울 및 각 지역에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기념식과 각종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이다.

부천지역에서는 지난 2008년 부천여성노동자회와 부천여성의전화 주최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3.8 여성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 부천여성대회는 부천여성연대(준) 주관으로 지역 여성단체 및 시민사회단체들의 후원과 참여 속에 ‘유쾌한 만남’이란 주제로 열린다.

‘부천여성연대 준비위원회’는 이번 부천여성대회와 관련, “한국사회에서 여성노동자 3명 중 2명은 비정규직 노동자이며 직장여성 4명 중 3명은 직장 내 성희롱 경험이 있고 맞벌이 여성의 가사 노동시간은 남성의 5배이며 여성 6명 중 1명은 남편에게 신체적 폭력을 당하고 있다”며 “부천의 성폭력 범죄율도 경기도에서 2위로 보고되고 있고, 한국사회의 성별 권력관계 속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천지역의 여성 인권 향상과 차별과 폭력없는 지역사회로 한발 도약하는 문화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역 내 각계각층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3.8 부천여성대회 참여 단체(주최 및 후원)는 다음과 같다.

부천새시대여성회, 부천시민연합여성회, 부천여성노동자회, 부천여성의전화, 부천여성회,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부천지역여성위원회, 부천노점노동연대, 부천민주노총, 부천시여성회관, 부천여성네트워크 여자만세, 부천여성인력개발센터, 부천여성청소년센터, 부천연대, 부천청년회, 부천카톨릭노점사목, 부천평화통일을여는사람들, 부천YMCA, 아시아인권문화연대, 아이쿱부천소비자생활협동조합, 아이쿱부천시민생협, 진보신당부천지구당, 한국노총부천지역지부, 민주노동당 소속 김은화ㆍ김인숙 부천시의원. * 3.8 부천여성대회 행사 문의= ☎(032)328-9713. 홈페이지(cafe.naver.com/bcwomensolㆍ바로 가기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