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송내동 소재한 중동역 푸르지오 2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인정애)와 이 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ㆍ미화ㆍ관리노동자들은 18일 오전 11시 관리사무소에서‘아파트 노동자 노동 인권보호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기도 시ㆍ군 참여형 노동 협업 공모사업 ‘부천지역 일하는 사람도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센터장 최영진)의 제안으로 결실을 맺었다.

앞서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지난달 중동역 푸르지오 2차 아파트에 상생 협약을 제안했고, 같은달 19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회의 안건으로 상정한 ‘노동 인권보호 상생 협약문’을 의결한데 이어, 이달 11일 아파트 경비, 미화, 관리 노동자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날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아파트 입주자들은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노동관계법 준수를 약속하고, 노동자들은 성실한 노력으로 아파트 공동체 유지 노력을 하며,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홍보 및 노동관계 법률 지원 협력을 하는 것이다.

인정애 입주자대표 회장은 “가장 먼저 협약을 맺는 아파트를 목표로 했는데 한 발 늦어 아쉽다”며 “노동 존중의 문화가 중동역 2차 푸르지오를 넘어서 부천 지역의 다른 공동주택에도 확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경 관리사무소장과 이상관 노동자 대표는 의미 있는 행사의 주인공이 된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노동자들이 존중받는 만큼 입주민에 대한 봉사의 자세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는 상생 협약을 체결한 중동역 푸르지오 2차 아파트에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등을 위해 15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동역 푸르지오 2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평소에도 단기 계약을 지양하고 업체 변경시 고용 승계를 원칙으로 하는 등 아파트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이번 협약을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 뿐만 아니라 노동 인권을 보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입주민들도 일하는 노동자들을 아파트 공동체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 및 대우하고, 아파트 노동자들은 더 나은 노동환경을 통해 입주민을 위해 더 일을 잘 할 수 있게 돼 행복한 아파트 공동체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부천시 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www.bclabor.orgㆍ바로 가기 클릭 )는 올해 아파트 노동자 노동인권보호 상생 협약을 5개 아파트단지 체결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앞으로 부천 지역에서 더 많은 아파트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이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032)679-8279(상담), ☎(032)673-8279, ☎070-4282-4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