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농아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장애인 체육의 전문성 확보와 교류를 위한 ‘제3회 세계농아인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오는 28일부터 11월5일까지 부천시에서 개최된다. 스포츠 세계대회가 부천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농아인스포츠위원회가 주최하고 경기도 농아인협회(회장 최태기)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세계농아인 배드민턴대회는 ‘셔틀콕! 세계를 하나로’라는 슬로건 아래 19개국의 180여명의 선수 및 임원들이 참가해 남녀 단식, 혼합복식, 혼합단체전 등의 경기를 펼친다.

세계농아인 배드민턴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대회로, 지난 2003년 불가리아에서 제1회 대회에서 한국은 종합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07년 독일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도 2진 선수들이 출전해 여자 단식 3위와 여자 복식 3위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 5월28일부터 6월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나,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대회 개최가 연기됐다가,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개최하게 됐다. 부천시가 1억5천만원, 경기도(도비)가 1억원,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윤석용)가 4천만원, 세계농아인 배드민턴조직위원회(위원장 최태기 경기도 농아인협회장)가 1천만원을 각각 부담한다.

문화체육관광부·대한장애인협회·경기도·부천시·대한장애인 배드민턴협회(회장 조민용)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리투아니아·오스티리아·덴마크·말레이시아·불가리아·우크라이나·인도네시아·대만·러시아·영국·인도·일본·파키스탄·싱가포르·노르웨이·카자흐스탄·슬로바키아·터키 등과 주최국 한국이 참가한다.

부천시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행정지원부서 실무자 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국가별 선수단에 대한 환영, 격려, 응원 등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체육회 종목별 연합회와 자매결연을 추진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 체육진흥과는 “이번 세계대회를 통해 문화도시 부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032)625-2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