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부천시의회 제134회 임시회에서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폐기물 전(前) 처리시설(MBT)’ 신축공사와 관련해 오는 20일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다루게 될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꼬인 매듭을 푸는 단초를 마련, 순조롭게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정동소각장 주민협의체(대표 이연리) 임원 5명은 16일 오전 11시30분 시의회를 방문, 오명근 의장과 30분 남짓 면담을 가졌으며, 오명근 의장은 면담을 끝내고 자리에 일어서는 임원들에게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는 남을 남겼다고 면담 참석 임원들이 전했다.

면담을 끝내고 의장실을 나온 삼정동소각장 주민협의체 임원들의 표정에서도 “(MBT 안건처리 문제가) 잘될 것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면담을 하기 직전의 비장한 각오(?)와는 사뭇 다른 밝은 표정으로 돌아갔다.

이날 면담에서 삼정동소각장 주민협의체 이연리 대표는 생활폐기물 고형 연료제품(RDF)의 수요처 확보와 기술검증 미흡에 따른 시설운영비 문제 등을 지적하며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는 오명근 의장에게 ▲삼정동소각장을 2년 앞당겨 폐쇄하고 MBT시설을 가동할 경우 현재 연간 42억~ 50억원이 소요되는 소각장 운영비를 감안할 때 시설비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RDF는 국내 시멘트회사에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는 자원재생에너지라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해 주었다는 점 ▲삼정동소각장에서 나오는 소각재 운반비용의 절반만으로도 MBT시설에서 생산되는 RDF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점 등을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한다.

이같은 3가지 사실을 전달받은 오명근 의장도 MBT시설 신축에 따라 발생하는 RDF 처리문제에 대한 고민의 일단이 어느 정도 해소된 듯한 입장을 보이면서 기획재정위에서의 MBT 신축공사 안건 처리에 대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고 한다.

“MBT 안건 부결시 쓰레기 반입 막겠다”
삼정동소각장 주민협의체, 비장한 각오\

이연리 대표 등 삼정동소각장 주민협의체 임원들은 오 의장과 면담을 끝내고 밝은 표정으로 의장실을 나온 뒤 <더부천> 기자에게 “잘 될 것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밝은 표정으로 시의회를 빠져나면서도 “삼정동소각장 인근 1천200여세대 주민 100%가 삼정동소각장 폐쇄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만큼, MBT신축공사 안건 처리결과가 주민들의 뜻과 전혀 다르게 당리당략에 의해 처리(부결)될 경우 주민들은 비장한 각오를 할 수 밖에 없다”는 말을 남기고 돌아갔다.

‘비장한 각오가 무엇이냐’고 재차 묻자 “MBT신축공사 안건이 기획재정위에서 부결할 경우, 주민협의체에서는 삼정동소각장으로의 음식물쓰레기 반입을 막아 삼정동소각장 폐쇄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뜻을 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오명근 의장은 면담 후 <더부천> 기자에게 임시회 개회 전날인 13일 열린 의장단과 4개 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가칭)무형문화재 공방거리 조성’ 안건과 ‘폐기물 전(前) 처리시설(MBT) 신축공사’ 안건에 대해 부결쪽 분위기가 우세했다고 보도한 <더부천> 기사내용에 대해 “기사내용이 사실과 다르게 너무 앞서 나가는 바람에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이번 임시회에 상정된 안건들에 대해 신중한 검토를 거쳐 처리하자고 의장으로서 원론적인 이야기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