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날인 31일 개관식을 갖고 문을 여는 ‘부천시 산울림 청소년수련관’은 주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곳에 위치해 있어 부천시내 공공기관 건물 가운데 까치울정수장과 더불어 맑고 쾌적한 공기는 으뜸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위탁 운영을 맡은 부천문화재단이 청소년을 위해 얼마나 유익한 프로그램을 공간규모에 맞게끔 선보이느냐가 관건이라 하겠다.

그러나 ‘산울림 수련관’의 외적인 측면에서 보면 ‘옥의 티’ 몇가지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역곡역 전철역과 여월택지개발지구인 작동사거리로 오고갈 수 있는 수주로변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향후 지하철 7호선 연장건설사업이 완공될 경우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는 반면, 수련관 입구로 좌회전 또는 우회전으로 꺽어 들어가는 교통정지선이 만들어질 경우 교통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수주로변은 그동안 심야시간대에 청소년 폭주족과 폭주차량들이 즐거찾던 코스였다는 점에서 수련관을 드나드는 청소년들의 교통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마련돼야만 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원미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만큼 인근 약수터 등지로 향하는 오솔길이 여러 곳 있는 만큼 원미산 기슭의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수련관 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상당한 신경을 쓰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산울림 수련관이 문을 열게 되면 원미산을 이용한 서바이벌 게임 및 야간에 산을 오르내리면서 체험하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 만큼, 수련관 운영으로 인해 원미산 자락 인근 자연환경이 각종 쓰레기와 수많은 발걸음으로 인해 훼손되거나 소홀히 여기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수련관 입구로 들어가는 길이 편도 1차선이어서 수련관까지 차량들이 드나들경우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이 불가피한 점과 수주로변 옆에 마련된 수 련관을 이용하는 대형버스를 포함한 중소형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수주로변에서 수련관 입구까지 향하는 길은 수련관 운영프로그램에 필요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수주로변에 설치된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편도 1차선 도로와 인도까지 모두 원미산 자략을 보면서 자유롭게 걸어서 들어갈 수 있도록 차량통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주로변에 마련된 ‘산울림 수련관’ 이용차량들을 위한 주차공간도 수련관 운영을 하면서 좀더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여 공사 초기부터 주차공간 확보를 넉넉히 하지 못했고, 수련관으로 향하는 도로 역시 편도 1차선의 비좁은 도로로 설계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