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까치로 26(작동) 소재 ‘부천시립 노인의료복지시설’(노인전문병원ㆍ노인전문요양원ㆍ재가노인지원센터)은 부천 세종병원이 위탁 운영하게 됐다.

부천시 원미보건소 보건관리과는 지난 21일 부천시 노인전문병원 및 노인복지시설 재위탁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새로운 수탁을 위한 협상적격대상자로 부천 세종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혜원의료재단’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공개 모집에 응모한 2개 법인에 대한 심사한 결과, 혜원의료재단은 지역사회 기여 계획과 기획재정부로부터 성실 공익법인으로 지정받은 부분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는 관련법에 따라 3배수 명단 중 추첨에 의해 선정된 교수, 공인회계사 등 전문가와 관련 단체 추천자 등으로 구성됐으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번 심의에 부천시의회 원정은 행정복지위원장이 비평가 위원으로 참여했다.

시 관계자는 “새로운 수탁자가 선정된 만큼 종사자 고용 승계 등 인수인계 절차를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해 종사자들의 불안 해소와 이용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시립노인의료복지시설은 시는 노인 복지증진과 노인성 질환의 진료 및 요양에 대한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난 2010년 3월부터 노인전문병원ㆍ노인전문요양원ㆍ재가노인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혜원의료재단, 위탁 운영 선정 관련 입장 밝혀
“병원 수익 전액 공공성ㆍ전문성 강화에 재투자
전체 근무자 현재 동일 조건으로 고용 승계 방침”

의료법인 혜원의료재단(이사장 박진식 세종병원 병원장)은 ‘부천시립 노인의료복지시설’(노인전문병원ㆍ노인전문요양원ㆍ재가노인지원센터)의 새로운 수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26일 오전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혜원의료재단은 우선 위탁 공모 배경에 대해 “35년간 민간 의료기관 운영을 통해 축적한 수준 높은 의료 기술을 통해 부천시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에 기여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이어 “혜원의료재단이 설립한 세종병원은 지난 35년간 부천시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 현재 대한민국 유일의 심장전문병원으로써 선도적인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고, 노인성 질환은 다가올 미래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공공의 책임이 중요한 분야”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혜원의료재단 산하 세종병원은 전체 내원 환자의 50%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환자로 구성돼 있으며, 노인성 질환의 가장 중요한 동반 질환인 심혈관질환과 가장 중요한 원인질환인 뇌질환에 특화돼 있다”며 “부천시를 기반으로 한 의료재단으로써 부천시민의 가장 중요한 건강문제 그리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재단의 특화된 장점을 통해 기여하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위탁자 공모에 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혜원의료재단은 위탁 공모의 특징과 관련, “이번 위탁공모의 강조점은 운영의 공공성 강화와 운영자 교체에 따른 고용 안정성 유지였고, 공공성 강화를 통해 운영자에게 경제적인 이득이 주어지지 않는 조건이기에 공모할 수 있는 기관이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혜원의료재단은 경영 방침에 대해 “이번의 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부천시와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임해 모범적인 공공병원 운영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공공성(공익성) 강화 ▲투명성 강화 ▲고용의 안정성 유지를 강조했다.

우선, 공익성의 강화와 관련해서는 “시립 노인의료복지시설(노인전문병원ㆍ노인전문요양원ㆍ재가노인지원센터)을 운영함에 있어 운영간 발생하는 수익 전액을 공공성 강화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재투자 할 예정이며, 의료수급자 간병비 지원과 지역복지협의체와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소외계층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치매 예방사업, 치매 전문가 육성 과정과 지역 치매안전망 구축을 통해 공적 영역 역할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투명성의 강화와 관련해서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인가받은 성실 공익 법인으로써, 공익 법인의 검증된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시립 노인시설의 경영시스템을 투명한 회계, 투명한 정보공개, 투명한 지배구조, 투명한 재투자가 보장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혜원의료재단은 고용의 안정성 유지에 대해서는 “운영자 교체간 고용의 안정성 유지와 노사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고용의 안정성 유지를 위해 시설장을 제외한 전체 근무자(간호사,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요양보호사 등 직원, 용역직원, 간병인 포함)를 현재와 동일 조건으로 전원 고용승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사화합을 위해 노사협의회를 통한 직원 애로사항 취합 및 근무여건 개선에 힘쓰며, 직원 공동체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신바람 나는 조직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