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의료원 남자 간호사(26ㆍ성남시 127번 환자)가 지난 4일 오후와 5일 새벽에 부천시에 있는 친구집을 두차례 방문하면서 부천에서 접촉했던 2명은 9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장던천 부천시장은 9일 낮 12시 32분께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성남시의료원 남자 간호사의 부천시 동선과 함께 부천 접촉자 2명의 음성 판정 사실을 전했다.

성남시의료원 남자 간호사는 4일 오후 6시 30분 부천시 오정동 친구집을 방문했다가 오후 6시 55분에 여월중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서울로 이동한 뒤 만난 친구 1명과 이태원 클럽과 술집을 찾은 뒤 5일 오전 3시에 이태원에서 택시를 타고 부천시 오정동 친구집을 다시 찾아 잠을 잔 뒤 오후 4시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택시를 이용해 소풍터미널로 이동했으며 오후 4시 25분에 도착해 오후 4시 28분 자동발매기에서 버스표를 끊은 뒤 오후 4시 50분에 버스를 타고 성남시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용인 확진자의 이태원 클럽 방문으로 인한 여파(바로 가기 클릭)가 크다”면서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은 반드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성남시의료원 남자 간호사는 5월 2일, 5월 3일, 5월 5일에 서울 이태원 클럽과 주점을 방문했다가 지난 6일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고, 7일 오전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후 6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8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중이다.

성남시의료원 남자 간호사와 같은 집에 사는 형(29)은 9일 오전 5시, 어머니(58)는 9일 오전 11시 40분에 각각 확진 판정을 받고 수원의료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2일 새벽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4곳을 방문한 용인시 66번 확진자 A(29) 씨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A씨와 클럽에 동행한 안양시 23번 확진자 B(31) 씨가 지난 7일 확진됐으며, 8일부터 9일까지 최소 3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태원클럽발(發) 집단 감염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