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서울 49명 등 전국적으로 75명으로 늘어났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국적으로 75명이고, 그중에서도 서울은 49명의 확진자를 기록해, 주말 사이 서울의 신규 지역감염자 수가 한 달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광범위한 지역 확산으로 가느냐 마느냐 갈림길”이라며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 확진자의 상당수가 서울ㆍ경기ㆍ인천 감염자”라며 “수도권은 2천500만명이 밀집해 살고 있고, 대중교통망이 촘촘하게 연결된 하나의 생활권이라 코로나19 대유행이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행정력을 총동원해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어제(10일) 밤 10시 기준으로 6천600명 중 중복 명단 제외한 방명록에 기록한 5천517명의 명단을 확보했고, 경찰청과 협력해 정보를 총동원해서 추가로 명단 확보 중에 있다”며 “절반인 2천45명과는 연락이 닿아서 안내를 했으나 나머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어 감염병은 속도전인 만큼 경찰과 협력해 강력한 추적 조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지난 9일과 10일 이태원 클럽ㆍ주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클럽·감성 주점·콜라텍·룸살롱 등의 유흥시설을 상대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것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시ㆍ도지사의 행정명령으로, 사실상의 영업금지 조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