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3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이태원 클럽발(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는 서울 103명ㆍ경기 55명ㆍ인천 40명 등 수도권에서 198명이 발생해 90.4%를 치지했으며, 충북 9명ㆍ부산 4명ㆍ경남 2명ㆍ전북 2명ㆍ충남 1명ㆍ대전 1명ㆍ강원 1명ㆍ제주 1명 등이다.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 관련 발생 사례이다.

감염 경로별로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9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족ㆍ지인ㆍ동료 등 접촉자는 124명이다.

연령별로는 19∼29세가 121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2명, 18세 이하 25명, 40대 18명, 50대 12명, 60세 이상 11명 등이며, 남자가 173명, 여자가 46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삼성서울병원 확진 간호사가 다녀간 서울 서초구 소재 주점 직원 2명 및 직원 가족 1명이 추가 확인돼 관련 확진자는 23일 기준 총 9명으로 늘었고,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서초구 소재 주점 및 노래방(서울 서초구 서초대로77길 악바리, 홀릭스, SBS노래방)에 5월 9~10일 사이 방문했던 사람은 증상 유무 관계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학원 등에서의 접촉으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 이용과 모임 자제를 당부했다.

최근 2주간(5월 9일 0시~23일 0시)까지 감염경로별 확진자 325명의 발생 현황을 보면, 지역집단발병 203명(62.5%), 해외유입 85명(26.2%), 조사중 23명(7.1%) 등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득이하게 밀폐ㆍ밀집 장소 방문시에는 2m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며, 악수를 하지 않고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눈ㆍ코ㆍ입을 만지지 않는 등 개인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위험군(65세 이상, 임신, 만성질환 등)의 경우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공간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고, 방문시는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말 중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가능한 종교시설 등도 주의가 필요하며, 온라인 등 비대면‧비접촉 종교행사 활용을 권장하고, 현장 종교행사 시에는 발열 체크, 참여자간 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단체식사 제공 및 침방울이 튀는 행위(노래부르기, 소리지르기 등)을 자제해야 한다.

클럽ㆍ주점 등 밀폐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밀접 접촉을 한 경우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으면 관할 보건소 및 1339를 통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가족이나 같이 모임을 가진 사람 중 유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