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월 28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연말연시 특별대책 기간(12월 24일~1월 3일)에 맞춰 2021년 1월 3일까지 6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현재 환자 발생 수준에 대해서는 방역과 의료 대응 역량을 계속 확충해 대응하고 있어 한계 상황으로 보기 어렵고, 이에 더해 연말연시 방역대책의 효과에 따라 둔화돼 가고 있는 환자 증가세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 추이를 보며 모든 거리두기 조치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권덕철 장관은 “전반적인 거리두기 조치는 다음 한 주의 상황을 지켜보며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종료되는 1월 3일 이전 종합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며, 다만 현장에서 풍선효과 문제로 건의되고 있는 일부 방역수칙을 보완할 예정”이라며 “패스트푸드점도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 음료, 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 배달만 허용하고 무인 카페도 매장 내 착석을 금지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여전히 현재의 국면은 아슬아슬한 위기상황으로,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 없이 현 국면을 감소세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꼭 효과가 나길 기대한다”며 “모든 국민들께서는 조금만 더 인내하시고 사람과의 만남과 모임을 최소화해 주시기 바라며, 특히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만남은 하지 않는 노력에 동참하여주시길 적극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권 장관은 “힘든 한 해였던 만큼 가족과 친한 지인들이 함께 모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위험한 상황이고 중요한 순간이며, 그 어떤 작은 모임도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지난 한 달여 간의 유행특성을 보면 가족 간 전파가 빈번해 전체의 약 24%, 19세 이하의 환자는 약 44%가 가족 내 선행 확진자를 통해서 감염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장년층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고 사회생활을 통해 감염된 후 가족 내 배우자, 자녀, 부모로 전파되는 게 추정된디”며 “특히 외출과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나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및 비수도권 2단계 조치를 2021년 1월 3일까지 연장함에 따라 현장 혼란 및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식당·카페 관련 일부 수칙을 개선 전국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패스트푸드점의 경우에도 베이커리 카페, 브런치 카페와 동일하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하는 경우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이외에도 수도권에만 적용하던 무인 카페 매장 내 착석 금지 및 포장·배달만 허용, 홀덤펍 집합금지 수칙을 비수도권에도 적용해 전국적으로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