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한 4월, 날이 따뜻해지면 달갑지만은 않은 불청객이 어김없이 찾아온다. 예년보다 강력한 황사가 예고되는 2011년 봄,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춘곤증= 봄과 함께 찾아 오는 것이 바로 온 몸이 무겁고 나른해지는 춘곤증이다. 심하면 업무에 지장을 주기도 하는 봄철 피로증후군은 직장인 가운데 80%가 춘곤증을 경험한다고 한다.

춘곤증의 원인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겨울철에 운동 부족으로 인해 신진대사가 전체적으로 저하돼 있는 상태에서 봄철이 되면서 기온의 격차가 더 심해지고 거기에 적응하기 위해 몸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과정에서 비타민의 결핍이 일어나면서 춘곤증이 일어난다고 한다.

따라서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제철을 맞이한 봄나물은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영양소가 풍부해 봄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봄철 나물들은 입맛이 떨어졌을 때 입맛을 돋워주는 역할을 하는 쌉싸름한 맛과 매콤한 맛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봄나물을 통해서 봄철 춘곤증을 없애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봄나물 가운데 달래는 비타민이 풍부한 매운 맛을 내는 알리신이 있어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냉이는 채소 중에서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고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하며, 미나리와 돌나물도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춘곤증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황사= 봄에 찾아오는 불청객으로 황사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중국이 100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면서 예년보다 강력한 황사가 한반도에 밀려올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사가 심할 땐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또한 끈적이는 헤어제품은 피하는 게 좋다. 특히 황사에는 미세 흙먼지와 중금속, 발암물질 등이 포함돼 있어 이런 물질이 모공을 막으면서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고, 예민한 경우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황사가 심할 때 외출했다 귀가할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씻어 주시는 게 좋다. 얼굴은 미지근한 물로 이중 세안을 해주는 게 좋고 몸이나 목이나 팔 다리 같은데 묻은 먼지도 제거하시려면 샤워까지 같이 해주시는 게 좋다.

황사 먼지에 시달리고 봄볕에 그을리기 쉬운 피부를 위해 마사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간단하게 마사지하는 방법으로는 흑임자와 살구 같은 천연재료를 노른자 또는 흰자에 섞고 펴 바른 뒤 10분 후 헹궈 내면 피부에 수분과 영양분을 더해준다. 충분한 영양 섭취와 숙면 그리고 가벼운 운동은 나른한 봄을 이기고 건강을 지키는 기본적인 습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