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김포사무소(소장 이상태)는 친환경농산물이 소비자로부터 더욱 신뢰받도록 대한상공회의소와 합동으로 개발한 ‘친환경농산물 식별 바코드 시스템’을 친환경농산물 전문판매장, 백화점 등 대형매장을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친환경농산물 식별 바코드 시스템’은 친환경인증 정보를 바코드화해 물류센터, 판매장 등에서 ‘휴대용 단말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친환경 인증 여부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바코드시스템 구축으로 거짓 표시나 잔류농약 검출 등으로 인증이 취소되거나 표시 정지 처분을 받은 경우 즉각적인 유통 차단이 가능하게 됐다.

농관원은 이를 위해 지난해 8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와 합동으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정보와 유통표준코드(880 바코드)를 조합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2월7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유통업체에 보급하기로 했다.

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친환경농산물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오는 6월2일부터는 친환경농산물 재포장 취급자 인증이 의무화 된다.

현재는 희망업체에 한해 인증을 받도록 했으나, 일부 비인증 업체에서 인증받지 않은 농산물을 섞어 유통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모든 재포장 취급자가 인증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친환경농산물을 재포장하는 업체는 반드시 친환경 인증기관에 신청을해 인증을 받아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농관원 관계자는 “친환경농산물 식별 바코드 시스템과 재포장 취급자 인증제 도입으로 친환경농산물이 소비자로부터 더욱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확인하기 위해서는 안드로이드(Play스토어) 검색창에 ‘쇼케이스’를 입력, 설치하면 된다.

◇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 농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친환경농업 육성을 위해 친환경농업육성법에 의거해 2001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인증 종류 및 기준은 ▲유기 농산물= 농약·화학비료 등 화학자재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생산 ▲유기 축산물= 유기사료 급여, 항생·항균제 등 화학물질 사용 금지 ▲무농약 농산물= 농약은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기준의 3분의 1 이하 사용 ▲무항생제 축산물= 항생·항균제가 첨가되지 않은 사료 급여(2007년 3월 시행) ▲저농약 농산물=농약 및 화학비료를 기준의 2분의 1 이하 사용 등이다.

현재 친환경 농산물 인증은 2010년부터 신규 인증이 중단됐으며, 기존 인증은 오는 2015까지 기간 연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