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보건소는 지난 6일 국내에서 2살 어린이가 애완용 거북이와 접촉해 살모넬라균 감염증이 발생한 의심 사례와 관련,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살모넬라에 감염된 미국산 작은 거북이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20개국에 수출된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따라 애완용 작은 거북이를 만질 경우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되도록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살모넬라균은 수인성·식품 매개 질환(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병원균(장내 세균)으로, 작은 거북이로부터 분리 보고된 살모넬라균은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위험성이 적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원미보건소는 법정 지정 감염병인 장관감염증(살모넬라균을 포함한 20종의 감염병)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원미보건소 건강증진과 감염병관리팀은 “살모넬라균 감염증 예방을 위해 애완용 거북이와 같은 파충류와의 접촉을 피하고 배설물에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면서 “어린이와 면역력이 약한 환자의 경우 파충류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작은 거북이 대변으로 균이 배출되므로 사육 수조 등을 청결히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