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보건소가 각종 검사항목의 비용을 감면한 이후 보건소를 찾는 시민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원미보건소 보건관리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21일부터 검사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춰 의료혜택을 확대하고 질병 예방 및 조기 발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검사 수가를 50% 감면한 이후 보건소를 찾는 이용자수 증가 및 수수료 수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보건소 수입은 13.2% 정도 감소한 반면에 보건소를 찾는 이용자수는 1만2천226명에서 1만6천373명으로 33.9% 증가했다.

주요 검사항목별 수수료 감면 내용을 보면, △건강진단서 발급은 1만2천100원(기본검사)→ 6천200원 △A형 간염검사 2만7천830원→ 1만4천원 △B형 간염검사 5천230원→ 2천700원 △콜레스테롤 1천520원→ 800원 △정맥혈당 1천200원→ 600원 △빈혈검사 4천350원→ 2천200원 △대장췌장암검사 1만5천930원→ 8천원 △간암 1만1천870원→ 6천원 △갑상선암 3만9천480원→ 1만9천800원 △폐결핵 5천510원→ 2천800원 등 31개 항목에 걸쳐 검사 수가를 인하했다. 각종 검사비용은 부천시보건소 홈페이지(pubhealth.bucheon.go.krㆍ바로 가기 클릭)에 안내하고 있다.

감면 항목별 변동 추이를 보면, 건강진단서 이용자수는 특정수요자가 정기적으로 제출하는 제증명으로 수요가 비교적 일정해 4천136명에서 4천103명으로 0.8% 감소한 반면, 유료검사 건수는 7찬52건에서 1만588건으로 50% 증가했으며, 운동처방(2차)의 경우 2천800원에서 무료 검사 시행 이후 검사 건수는 1천38건에서 1천712건으로 65% 증가했다.

31개의 유료검사 항목 중 전립선암, 간암, 대장암 등 각종 암 및 갑상선 검사 수요가 4.4배 급증했으며, 대사증후군과 관련되는 고지혈증 검사도 1.9배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최근 20~30대 젊은 층으로 발생 연령층이 확대된 폐결핵의 검사건수는 3.7배로 늘었고, A형, B형 간염 등의 간질환 검사는 전체 검사건수 중 30%를 차지하면서 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검진항목으로 조사됐다.

종석목 원미보건소장은 “감사비용 인하로 보건소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난 것은 질병 예방에 대한 욕구가 간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앞으로도 보건소를 찾는 시민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강100세, 보건소와 함께!’ 라는 슬로건을 목표로 질병 치료가 아닌 예방적 차원의 보건소 역할이 중요한 만큼 보다 많은 시민이 다양한 의료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