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어제(10일) 오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진료 전담 의료기관인 관내 대형병원과 역곡남부시장 등 민생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11일 메르스 부천시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김만수 시장은 이날 대형병원을 방문해 마스크, 방진복, 고글 등을 착용하고 ‘선별 진료소’를 점검하고, 고열 환자와 일반 환자의 진료 동선이 분리됐는지 진료 현장을 점검하고 병원장들과 메르스 감염 예방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시장은 “발열 또는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신 분은 먼저 관할 보건소에 연락을 한 뒤 ‘선별진료소’에서 검진받도록 하고, 시민들이 메르스에 대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메르스 예방을 위해 환자의 대기실을 경환자와 중환자 대기실로 나눠 운영 중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과 1차 접촉선상에 있는 의료진 감염 예방을 위해 ‘전화 문진실’을 운영하고 있는 세종병원을 방문했다.

세종병원 관계자가 ‘마스크가 부족해 어려움이 있다’는 건의를 받은 김 시장은 현장에서 원미보건소에 마스크 지원을 지시했다.

부천메디홀스의원(소사구 송내동 소재) 이상봉 이사장은 “병원 공개로 확진환자가 경유한 동명(同名)의 의원이라는 이유로 내원객이 절반 이상으로 줄었다”며 “시에서 확진환자가 경유한 의원이 아니라고 홍보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김만수 시장은 대형병원 방문에 이어 전통시장인 역곡남부시장을 방문해 메르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의 민생현장을 점검, 상가를 일일이 방문하고, 상인들에게 전통시장 방역활동 상황과 매출 등을 확인했다.

상인들은 “부천시의 메르스 확진환자 발표 당일은 매출이 뚝 떨어졌으나 메르스 예방과 청결한 환경을 위해 일일 방역을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반응이 좋아 이전 상태로 회복됐다”며 “5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즉석 경품 추첨행사도 실시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 시장은 “즉석 경품 추첨과 같이 손님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개발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부천시에서는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다니엘 종합병원 ▲세종병원 등 4개 대형병원에 외부진료소를 설치해 운영 중에 있다.